복음주의 개신교인의 창조론 지지율 가장 높아
“진보론적 관념 교회 도입 늘어, 세속화와 싸워야”

최근 미국인 10명 중 6명이 진화론을 믿는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기독교여론조사기구 퓨리서치센터는 2013년 3월 21일부터 8일까지 미국 50개 주 18세 이상 성인 1983명을 대상으로 진화론에 대한 신념을 전화 및 핸드폰 인터뷰를 통해 조사한 결과를 12월 30일 홈페이지(www.pewresearch.org)에 발표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성인의 60%가 “인류와 그 밖의 다른 생명체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진화되어왔다”고 답했다. 반면 33%의 성인이 “인류와 그 밖의 다른 생명체들은 그 기원부터 지금의 형태로 존재해왔다”며 창조론을 지지했다.

한편, 진화론을 믿는다고 응답한 미국인 중 32%는 진화가 “동종의 생명개체 사이에 일어나는 생존경쟁에서 환경에 적응한 것이 생존해 자손을 남기는 ‘자연선택’으로서 자연적인 과정”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특이하게도 24%의 응답자는 “하나님 혹은 절대적인 존재가 현재 존재하는 형태의 인류와 다른 생명체를 위해 생명체의 진화를 이끌어오셨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종교별 응답을 보면, 복음주의 개신교인이 창조론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64%, 흑인 복음주의 개신교인 50%가 창조론을 지지했다. 반면, 백인 주류 개신교인(mainline protestant)의 경우 15%만이 창조론을 지지했으며, 78%가 진화론을 믿는다고 응답했다.

가톨릭의 경우 히스패닉 가톨릭교인은 31%, 백인 가톨릭교인은 26%만이 창조론을 지지했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어릴수록 진화론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졌으며(19~20세 73%), 학력 또한 대학교 졸업 이상의 성인(77%)이 진화론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퓨리서치센터 측은 “2009년 동일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경우 진화론에 대한 지지는 60%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최근 조사에서 24%에 이르는 미국인이 하나님이나 절대적인 존재가 생명의 기원과 진화에 개입했다고 믿는다는 응답을 보인 점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창조과학연구단체 앤서즈인제네시스(Answers in Genesis)의 켄 햄 회장은 “미국이란 국가는 보수적인 기독교적 배경으로 설립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과 교회 지도자, 심지어 목회자들이 실제로 교육과정이나 설교 등에 진보론적인 관념들을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더 늦기 전에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세속화와의 타협과 맞서 싸워야만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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