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선 목사(염창중앙교회)

▲ 김원선 목사
10월 마지막 주간 동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장로교회(나성균 목사)에서 부흥회를 인도했다. 샬롯장로교회는 1977년에 최초의 아시아교회로 설립돼 지금까지 수많은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성장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금은 대지 약 5000평에 본당예배실과 체육관, 거기에 18개의 교실을 가진 대형교회로 성장했다. 기대가 되는 것은 주 정부의 요청과 지원으로 2년 후 Unity Charter School(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을 개교하게 됐다는 점이다. 샬롯장로교회는 거기에 한국 유학생을 비롯한 ESL과정, 그리고 성경신학교(Bible College)와 음악원(Music Conservatory)까지 설립키로 하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다. 문자 그대로 차세대를 책임질 기독교 인재양성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은 샬롯장로교회 개척자인 전기현 장로로부터 간증을 듣자 더욱 확실해졌다.

전기현 장로는 부인과 함께 새벽 2시까지 일하면서 해마다 50만불 이상을 섬기는 교회에 헌금했다고 한다. 또 교회당과 부속 건물을 매입할 때 자신의 주택을 여섯 차례나 팔아 하나님께 드렸단다. 지금은 연 110만불 이상의 소득 중 거의 90퍼센트 이상을 매년 교회와 모교인 르노라인 대학교(매년 15만불), 그리고 그 지역의 명문고든 콘웰신학교(매년 6만불), 지역 명문인 심포니오페라단에 지원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전 장로는 1968년 도미한 후 시간당 1달러 5센트짜리 수학가정교사와 화가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고학을 해야 했다. 장학금을 계속해서 받기 위해 시험을 칠 때면 교수들에게 ‘5분만 더 주세요!’를 외쳤다. 그의 열정은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천신만고 끝에 마지막 학위(Ph. D.)를 받아 교수로 생활하던 중 어느 날 뉴욕 고려서점에서 한국 책을 발견한 후 선친의 말씀이 생각나서 한쪽 구석에서 한 없이 눈물을 흘렸다한다. 그 후 생활비를 쪼개어 책을 사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아시안계 최대의 사설도서관인 아시안 헤럴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비리그 듀크대학에 동양서적이 8만 4000권인데 비하여 전 장로의 도서관은 13만 2000권을 확보해 한인과 중국인, 월남인, 일본인 등 동양인들에게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 도서관의 멤버십이 4300명이라 하니 감탄할 일이다.

부흥성회를 마치고 떠나기 전 날 그의 삶을 듣는 동안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전 장로는 염창중앙교회가 필리핀에 세운 다바오비전대학교와도 교류하며 세계적인 인재 양성에 동역하겠다고 했다. 나성균 목사와 샬롯장로교회 성도들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뤄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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