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진보교단들의 최대 행사인 WCC 부산총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보도에 의하면 그들은 평화열차를 띄우고 호소문을 내는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평소 연합사업을 같이 하는 이웃 교단들의 행사를 반대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면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신학적인 본질 문제이기에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이제는 대처 방안들을 내놔야 한다.

어차피 보수교단들이 반대를 한다 해도 그들이 총회를 강행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보수교회들은 그들의 잘못된 신앙에 현혹되지 않도록 교인들을 교육하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열리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순수한 성도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 아닌가.

그들은 지금 WCC 총회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막판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분단된 남북의 현실을 활용하여 평화열차를 운운하고, WCC의 다원주의적 성향은 하나가 되려는 노력일 뿐 그들이 추구하는 신학적 성향이 아니라며 WCC도 복음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WCC의 실체는 이미 드러나 있다.

에큐메니칼 운동을 지향하는 WCC 총회는 1948년 암스텔담 총회 이후 10회 째를 맞고 있다. 그들의 관심사가 빈곤이나 인종차별, 환경과 사상, 정치, 경제, 사회 등 현실문제에 있다 보니 국제적인 관심을 끌게 되고 거기에 언론들이 집중하면서 시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복음적 신앙기반이 약한 성도는 흔들릴 수 있고 또 교회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은 객관적인 복음의 진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분위기에 휩쓸려 일방적으로 따라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진리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특히 WCC 부산총회와 관련해서는 한기총의 행보가 지저분하다. 한기총은 최근 WCC 총회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한다. 한기총이 WCC 총회에 대해서만큼은 술 취한 듯 줄타기를 하면서 한국교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한기총은 지난 1월에는 WCC한국준비위원회와 합의문을 발표하고 많은 반대 여론이 일자 부산에서 반대집회를 하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대 입장을 취했다가 이번에 다시 협력을 재확인 한 것이다. 한기총이 부끄러운 기관으로 전락한 것이 작금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 또다시 신앙의 정체성이 흔들리면서 추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같은 한기총의 놀음에 보수교회들은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