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개혁교회대회 및 국제학술대회 2일 시작

 
국내외 석학 대거 참여, 50여 강좌 통해 경험 나누고 새로운 좌표 설정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개혁교회대회 및 국제학술대회가 5월 2일 총신대학교에서 막이 오른다. ‘세계개혁교회대회 및 국제학술대회’라는 명칭에 걸맞게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개혁주의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개혁주의신학의 본산인 유럽을 비롯해 미국과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총 35명의 해외 학자들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도 총신대 교수를 비롯해 1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해 한국 교회의 신앙과 신학을 세계 석학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세계개혁교회대회 및 국제학술대회는 세계적인 개혁주의 신학자 100명 이상이 모이는 규모가 남다른 대회이다. 그에 따라 강연도 전체특강 13개를 비롯해 총 50여 개의 강좌가 진행된다.

전체특강은 첫날 개회예배 후 재단이사장 김영우 목사와 정일웅 총장, 헤르만 셀더하위스 박사가 발표를 한다. 김영우 목사는 ‘20C 한국장로교회의 성장과 21C 세계개혁주의교회의 전략적 선교’를, 정일웅 총장은 ‘총신대학교의 역사와 교육비전’을 발표한다.

셀더하위스 박사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과 개혁교회의 연합’을 주제로, 1563년 처음 등장한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이 작성된 목적과 이후 개혁주의 교회에 미친 영향력을 고찰할 예정이다. 그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이 작성과 전파 과정에서 이미 개혁교회의 협력과 연합 속에서 진행됐고, 여러 지역의 개혁교회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면서 ‘교회의 연합’에 기여한 점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3일 금요일 전체특강은 총신대 박용규 교수가 1901~1910년 한국 대부흥의 역사와 특징 및 영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어 장동민 교수(백석대)의 ‘박형룡 박사(1897-1978)의 삶과 신학’ 강연과 WCRC 제리 필레이 회장(Jerry Pillay)의 ‘개혁교회의 부흥과 연합:이 도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발표, 박기호 교수(풀러신학교)의 ‘한국교회의 선교운동’ 강의,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제프리 주(Jeffrey K. Jue) 교수의 ‘21세기 글로벌 교회를 위한 개혁신학’ 발표 등 6개의 특강이 진행된다.

제프리 주 교수는 “글로벌시대 개혁신학의 미래는 무엇인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강의를 할 예정이다. 주 교수는 변화하는 사회 문화 종교의 환경 속에서 개혁신학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는 개혁교회가 유럽이나 미국보다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에서 더욱 부흥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세계 개혁교회의 미래가 동반자 관계 형성에 있음을 강조할 것이다.

4일 참석자들은 세계개혁교회대회를 계속 이어나가는 안건을 논의한 후, 5일 한국 교회를 방문해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시간을 갖는다. 6일부터 다시 학술대회를 진행해 김재성 부총장(국제신대)이 ‘한국의 개혁신학, 그 근원과 초기정착’이란 제목으로 열 번째 전체특강을 진행한다. 이어 미국 칼빈신학교 줄리어스 메이던블린크 총장(Julius Ted Medenblink)은 ‘기독교 고등교육의 리더십 재고’를 발표하고, 총신대 김희자 부총장이 ‘초기 한국교회의 성장동력으로서 전도부인’을 강의한다. 전체특강은 7일 화란개신교신학대(구 캄펜신학교) 이밍크 총장(Gerrit Immink)의 강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밍크 총장은 ‘세속화된 세계와 개혁주의 신앙’이란 주제로 ‘비신화화’의 세속화 속에서 기독교 신앙 특히 개혁주의 신앙의 미래를 고민한다. 이밍크 총장은 기도와 헌신으로 부흥을 이룬 한국 교회의 사례를 통해 실천적인 신앙과 성령을 간구하는 기도 등 세속화를 극복할 방안을 피력할 것이다.

위 전체특강 주제를 볼 때, 한국 신학자들은 한국 교회 신앙의 경험과 독특한 신학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외 신학자들은 세계 개혁교회가 오늘날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를 제시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발제가 주를 이룬다. 이외에도 총 4회의 선택특강 시간에 37개의 강좌가 준비돼 있다.

학술대회를 준비한 안인섭 교수는 “이번 대회는 세계 개혁교회를 대표하는 신학자와 목회자들을 많이 초청해 함께 개혁교회의 미래를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너무나 중요한 신학자들을 한 번에 한 자리에 모셨다. 많은 학자들과 목회자들 그리고 신학생들이 참석해 이들의 강연을 들으며 교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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