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신간 <다시 프로테스탄트>

 
잃어버린 신뢰 회복 위한 의미있는 질문 던져


“지금 한국 교회는 어디에 서 있는가, 잃어버린 신뢰는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청어람아카데미 양희송 대표가 그의 첫 단독 저작에서 한국 교회의 미래를 말한다.

기본적인 논지는 “한국 교회가 의지했던 지난 30년간의 성장패러다임은 시효가 다했으며, 2007년을 기점으로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에 있다. 그렇다고 한국 교회의 종말을 고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교회의 새로운 시대를 향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양 대표는 우선 현실에 집중한다. 최근 30년 사이 급격한 성장과 신속한 쇠락을 겪고 있는 한국 교회의 상황을 여러 종류의 연구 자료와 사건을 통해 분석해 놓았다. 양적으로 감소하고, 질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한국 교회에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어디에 서 있으며, 무슨 일이 있어났으며, 무엇이 필요한가”라고.

다음은 위기의 본질을 파헤친다. 문제의 원인으로 세 가지 오해, ‘성직주의’, ‘성장주의’, ‘승리주의’를 꺼내든다. 목회자의 존재와 역할에 대한 왜곡이 성직주의를 낳았고, 교회의 목적과 존재방식 왜곡은 성장주의를, 그리고 이 둘의 결합은 세상을 굴복시킬 대상으로 보는 승리주의를 낳았다고 본다. 양 대표는 “한국 교회의 성공 배후에 있던 이 현상들이 지금 한국 교회의 질곡이 되어 버렸다”고 힘주어 말한다.

마지막은 대안이다. 역사는 하나님의 것이다. 우리가 마음대로 연출한 능력은 없다. 하지만 할 일은 있다. 변화의 방향을 내다보고 바람직한 흐름이 형성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그러고 나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겸손히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바로 오늘의 한국 교회에게 말이다.

지금 한국 교회에 신뢰라는 것이 있을까. 신뢰가 사라진 한국 교회의 메시지로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고 양 대표는 주문한다.

이어 잃어버린 교회의 신뢰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나 혼자 살아남는 외적 성장에 치우친 공룡이 아닌 미생물도 존재가치를 인정받는 개신교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이러한 꿈을 가진 한국 교회의 ‘세속 성장’들이 어떻게 등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거대담론을 쏟아낸다.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는 “이 책이 한국 교회의 보편적 문제인 지식 없는 양심과 양심 없는 지식의 병을 진단하고 치유할 것”이라며 “교회와 사회가 더 건강해질 것을 소망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