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WEA·WCC 관련 국제심포지엄


“그들에게는 진정성이 보이질 않았다. 인위적 연합을 위해 신앙을 타협하고 양보하라는 주문은 누가 들어도 용납하기 힘들 내용이었다.”   

기독교학술원(원장:이종윤 목사)은 10월 22일 서울교회에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세계교회협의회(WCC) 대표들은 세계 기독교의 지각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세계교회가 연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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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복음주의연맹 신학위원장 토마스 슈르마허(Thomas Schirrmacher) 박사는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할 시점”이라면서 “현재 양쪽이 다 변화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협의회 프로그램위원장 마틴 로브라(Martin Robra) 박사는 “우리의 관심이 선교와 전도로 옮기고 있다. 최근에는 복음주의와 오순절과의 대화가 활발해 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2013년과 2014년 대회는 과거의 긴장을 극복하고, 상호 간에 새로운 관계를 발전시키는 세계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들이 제안한 연합운동은 ‘불안한 동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학적 뿌리가 다른 두 단체가 인위적인 연합을 위해 공존을 하는 것은 성경뿐만 아니라 기독교 전통에서도 위배된다는 것이다.
특히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하고 성경무오를 부정하는 세계교회협의회와 일치를 이룬다는 것은 ‘배교 행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토마스 슈르마허 박사도 이날 성경말씀에 대한 양보나 타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러한 대화는 기독교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근본적 변화가 없이는 연합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세계교회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연합과 일치를 이뤄야 한다는데 동의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들의 불안한 동거에 한국교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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