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교회 송태근 목사 10일 위임식


성추문 사태 피해자들에 공개사과

송태근 목사가 10월 10일 삼일교회 제5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송 목사는 이날 위임목사 취임예배에서 “무언가 잘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겠다”며 “오직 하나님이 시키시는 일들을 삼일교회 성도들과 묵묵히 죽기를 각오하고 순종하겠다”고 인사했다.

송 목사는 무엇보다 전병욱 목사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깊은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송 목사는 “상처 입고 만신창이가 된, 씻을 수 없는 오욕을 겪은 피해 자매들에게 삼일교회 공동체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히고, 설교단 옆에서 머리 숙여 사과 인사를 했다. 이어 송 목사는 “교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 목사는 또 전병욱 목사 사건과 이 한 목회자의 문제이기 이전에 삼일교회 공동체와 한국교회 공동체의 문제라고 밝히고, “다시 한 번 철저히 회개하고, 재발방지에 혼신의 힘을 다하며, 교단과 한국교회 앞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19년간 사역했던 강남교회에 대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송 목사는 “한국교회 미래를 위한 마음으로 부족한 저를 보내주신 강남교회 성도들께 마음으로부터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날 취임예배는 강재식 목사(광현교회)의 인도로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설교, 고영기 목사(상암월드교회)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권면, 장광우 목사(영동중앙교회)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길자연 목사는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불신자와 다름없는 인본주의적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라며 “삼일교회가 송태근 목사를 중심으로 오직 복음과 말씀, 성령을 전파하는 축복의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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