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부지 총신대 등에 기증 시작으로 실천프로그램 본격 실행

분당중앙교회가 2만391㎡(6168평)에 이르는 교회 부지 매각 대금 일체를 총신대 연세대 한동대에 기부하고 인류애 실천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실행한다.

▲ 분당중앙교회 기부 대상 기관으로 선정된 총신대 관계자들이 성도들에게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는 10월 7일 교회설립 21주년을 맞아 비전선언문을 발표하고 “향후 7년 동안 사회 기여와 봉사를 실천하는 사역을 교회비전으로 삼고 인류애 실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인류애 실천 사역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지난 1월 ‘조건 없는 사회기부’를 결정했던 교회부지 2만391㎡(6168평)를 매각해, 그 기금을 총신대 연세대 한동대에 기부해 제3세계 인재교육사업과 의료사역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최종천 목사는 비전선언문 발표 후 10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최 목사는 오랫동안 캄보디아에서 의료선교를 진행하면서 캄보디아에 병원을 건립하고 의료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사역에 전문적인 연세대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료사역 외에 제3세계 국가의 목회자 양성 사역을 위해 총신대를 기부 대상자로 선정했고, 사회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사역을 위해서 한동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세 대학 관계자들은 10월 14일 저녁예배 시간에 분당중앙교회를 방문해 “성도들의 귀한 헌금으로 마련된 기부금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목적에 맞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의료사역 목회자양성 인재양성 등 맡겨진 사역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도 설명했다.

부지 기부와 함께 최종천 목사는 교회분쟁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교회를 돕는 사역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교회에 문제가 생기고 제가 다시 복귀한 지 1년이 됐다. 분쟁을 경험하면서 우리 교회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교회들을 위해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교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교회정관과 행정자료보관 등이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런 경험을 살려 세미나를 개최하고 교회분쟁을 방지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분당중앙교회는 설립21주년을 맞아 낙도 선교를 위한 선교선 ‘등대3호’를 낙도선교회에 기증했다. 또 부교역자들을 잘 교육시켜 향후 교회분립사역을 전개할 예정이다. 교회분립은 지교회나 형제교회가 아닌 독립 교회 형태로, 재정지원은 물론 200여 명의 성도들이 함께 개척하는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교회 복귀 1년을 맞이한 최종천 목사는 “20여 년 사역하면서 실패를 경험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실패였다. 하나님께서 부끄러움을 겸손의 기회로 만드셨고, 영적으로 교회와 저를 정화시키려는 계획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술회했다. 최 목사는 “교회의 어려움이 1년 만에 마감된 것에 감사하다. 이제 교회에 주어진 비전을 향해 기쁨과 열정을 갖고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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