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회, 베뢰아 문제에 침묵…연합갈등이 이단 논란으로


한국교회를 공격적으로 침투하고 있는 이단, 이들에 대한 대안은 없는가. 올해 각 교단마다 이단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사이의 이단 논쟁 여파가 교단 총회에 적용되기도 했다.

9월 주요 교단 총회 전까지 이단문제의 핵심은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쥐고 있었다. 김기동측 베뢰아교회연합의 침례교세계연맹(BWA) 가입에 대한 기침의 대응책을 교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02차 기침 총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단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다.

일정을 하루 앞당겨 19일 폐회를 선언한 기침 총회는 베뢰아 BWA 가입 대응건을 임원회에 넘기기로 결의하는 것으로 끝냈다. 안이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가 현실이 되고야 만 것이다. 일부 대의원들은 “이번 총회에서 대책위원회라도 구성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거론조차 되지 않아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신총회는 ‘가계저주론’에 대한 참여 금지를 결의했다. 유사기독교연구위원회는 특정 지역과 가계에 저주가 흐르고 있다는 가계저주론이 신사도개혁운동가들의 사상과 유사하며 불건전한 사상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총대들은 가계저주론에 관한 저술을 탐독하거나 가계저주론 집회 참석과 교류를 금지시켰다.

일부 교단에서 이단성 의혹을 받고 있는 장재형 씨에 대해 ‘이단성 의혹 있음’으로, 그와 연루돼 있는 기관들에 대한 ‘관계금지’를 결정했다. 또한 이광복 목사의 ‘종말론’에 대해서는 1년간 연구하기로 했다.

예장통합의 경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갈등으로 빚어진 이단 논란이 교단에 반영됐다. 예장통합은 총회 마지막 날인 9월 20일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보고서를 채택하고 예장합동 증경총회장 길자연 목사를 비롯해 홍재철, 박중선, 조경대 등 4명을 ‘이단 연루자’로 결의했다.

대책위원회는 보고서에서 “길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시절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성이 있어 교류금지를 결정한 다락방전도총회를 한기총 회원으로 인준하고, 전 통일교 핵심인사였던 장재형 목사와 교류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원회는 이밖에 <기독교신문>과 <로앤처치>를 이단옹호 언론으로 보고했다.

예장합신도 연합기관의 갈등이 재현됐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에서 활동할고 있는 예장합신 소속 박형택 목사를 이단옹호자로 규정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결정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이에 예장합신은 박형택 목사를 이단옹호자로 규정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행위가 오히려 이단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최삼경 목사는 삼신론 주장도, 월경잉태론 주장도 전혀 한 적이 없다”며 최삼경 목사가 이단이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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