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일 열려… “공간에 교회 철학 담아야”

제4회 교회건축산업전이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양재AT센터에서 개최됐다.

‘교회의 공공성’이라는 대주제 아래 열린 이번 대회는 승효상, 유걸을 필두로 류시욱, 정승범, 전환 등 교회건축 최고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 교회의 공공성을 실현하는 방법부터 교회건축의 성공과 실패, 디자인과 교회성장의 상관관계, 교회카페 준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쏟아져 나왔다.

무엇보다 관람객들의 관심사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교회 디자인이었다. 교회건축 관계자들에 따르면 빨간 벽돌에 빨간 십자가로 상징되는 전통적인 한국 교회의 형태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십자가를 내세우기 보단 공간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도 친밀한 교회 디자인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강조되는 점이 교회의 철학이 묻어나야 한다는 것. 정승범 대표(아이엠크리에이티브)는 “교회의 철학 또는 담임목사의 철학이 묻어 있는 것을 갈망하는 추세고 교회 건축의 키워드 구성도 중요한 부분이다”며 “교회건축에 성공한 교회는 철학이 묻어있고, 키워드 선정을 제대로 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결국 소프트웨어(설교)와 하드웨어(예배당) 사이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중소형교회 맞춤 전략에 대해 언급한 류시욱 대표(디딤건축)은 “작은 교회일수록 지역사회를 섬기고 디자인도 어우러져야 한다”며 “교회를 개방하고, 지역사회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교회건축 성공과 부흥에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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