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주 교수, 다례로 푸는 품성훈련 보급나서

▲ 서은주 교수는 다례를 통해 섬기는 문화가 확산되길 원한다. 온 세상이 따뜻한 차향으로 가득 채워질 때 하나님의 언어로 이웃을 섬기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서 교수는 말한다.
“인성교육이 재미없고 딱딱하다고요. 여기 맛있는 인성교육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폭력적이나 산만해지지 않을까. 사회성이 부족하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인터넷과 게임 등 디지털문명이 지배하는 오늘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공통 고민이다. 게다가 경쟁을 조장하는 학교교육에서 살아남는 것에만 관심을 갖게 되고 배려하는 법을 잃어 버린다.

이렇다보니 부모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인성교육으로 향한다. 그러나 인성교육이라면 지레 재미없을 것이라고 겁먹는 아이들 또한 적지 않는 가운데, 한국유아(아동)다례연구소 서은주 교수(한서대)가 부모와 아이들, 모두의 고민을 풀어냈다.

바로 다도를 익히면서 예절까지 배울 수 있는 ‘유아다례 인성교육’을 통해서 말이다.

다례라면 불과 차 한 잔을 마시는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차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인내하고, 나누고, 섬기며, 배려하는 마음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잊고 지내던 전통 덕목을 몸과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것이다.

까다로운 형식 때문에 다례가 어려운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지만, 서은주 교수의 지론은 아이들에게 쉽고 편하게 차를 마시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다례송과 율동, 말씀을 직접 계발해 보급하고 있다.

‘유아다례 인성예절동요’가 그것이다. 서 교수가 직접 작사하고 동요 작가인 이강산 교수가 작곡에 참여했다. 어려운 다례 용어를 노래로 쉽게 풀어냈고, 인사와 예절, 효에 대한 노래를 새롭게 창작한 것이다.

“물 끊일 때 탕관, 차 우릴 때 다관, 물 식힐 때 숙우” ‘다구노래’, “얼굴을 마주 보고 눈을 바라보며 바른자세로 잘 듣고 실천하는 것” ‘경청’ 등 이번에 발표된 인성예절노래는 총 21곡. 예절과 다례, 인성 세 가지 파트로 나눠 놓았다.

서 교수가 품은 유아다례의 지향점은 무엇보다 ‘배려’다. 유아다례에는 상대방을 대접하는 마음이 묻어 있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품성이 담겨 있다. 다시 말해 섬김이자 나눔, 하나님이 주신 땅의 소산으로 나누고, 차를 통해 사람을 섬긴다는 것이다.

서은주 교수는 “다례처럼 아이들이 일상에서 감사의 인사와 칭찬을 끌어낼 수 있는 교육은 흔치 않아요. 또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알려주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섬기는 마음을 배울 수 있고, 이것은 곧 성경에 근거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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