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교회 교인들이 전임목사인 전병욱 목사의 목사 면직을 노회에 청원했다.

삼일교회 교인 10여 명은 6월 28일 총회회관 앞에서 전 목사의 교회 개척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건물에 있는 평양노회 사무실에 교인 117명 이름으로 된 ‘노회 면직 청원서’를 제출했다.

교인들은 면직 청원서에서 “성범죄는 한 인간의 영혼을 말살하는 잔혹한 범죄”라며 “세상보다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목회자가 구체적인 회개의 열매 없이 (교회를) 개척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기독교 역사에 치명적인 불명예를 안기는 사건”이라고 전 목사를 비판했다. 교인들은 또 총회헌법에 나온 ‘목사의 자격’을 언급하고, 노회가 전 목사에 대해 아무런 제재 없이 2년 만에 교회를 개척하도록 수수방관하는 것은 도무지 인정하기 어렵다며 목사 면직을 요청했다.

교인들은 이날 노회에 직접 면직 청원서를 낸 것과 관련 “교회 장로들 상당수가 면직에 공감하고 있지만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 있어 평신도들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평양노회는 서류 접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평양노회 서기는 “당회도 안 거치고 제대로 구비 안 된 서류는 접수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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