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위원장 인터뷰 - 성경찬송가발간위원회 이기창 목사

성경찬송가발간위원회는 제96회 총회 결의에 따라 새로운 성경과 찬송가를 발행하기 위해 조직됐다. 위원장인 이기창 총회장으로부터 발간의 필요성과 방향을 들었다.

▲성경찬송 발간의 필요성은.
=성경찬송이 새롭게 발행되어야 하는 것은 교단과 한국교회에 당면한 요청이라고 봅니다. 성경의 경우, <개역개정판 성경>의 번역이 성경적으로 일부 미진하다는 지적이 계속됐습니다. 또 <개역한글판>이 발행된 지 50년이 지나 저작권이 만료됨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총회는 이에 발맞춰 <개역한글판>을 강단용으로 공히 사용할 수 있도록 결의했습니다. 찬송은 <21세기 찬송가>의 곡 선정이나 화성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법인)한국찬송가공회와 (복원)한국찬송가공회 간의 갈등으로 예장출판사나 대한기독교서회가 찬송을 더 이상 발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던 차에 (복원)한국찬송가공회는 새로운 성경찬송을 발행하기로 결의했고 총회는 이와 협력해 찬송을 발간하려고 합니다.

▲(복원)공회 회장으로서 어떻게 이끌어 가실 것인지.
=최근 (법인)한국찬송가공회 법인 허가 취소통보까지 나와 (복원)공회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저는 (복원)공회가 법인화 이전의 한국찬송가공회의 정통성을 계승했다는 점을 법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미 (법인)공회는 찬송가 작곡자들과 소송에서 패소할 때 법인 이전 공회를 계승하지 못했다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복원)공회와 함께 새찬송가 발간에 최선을 다해 9월 총회 전까지 시제품을 내놓도록 하겠습니다.

▲찬송가나 성경을 자주 교체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성경과 찬송을 바꾼 지 5년여 밖에 되지 않았고 다시 교체할 때 막대한 비용이 들 것입니다. 또 성경찬송의 절대성에 대한 인식에 혼란이 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오는 9월 총회에서 이에 대해 총대들의 의견을 신중히 물을 것입니다. 법적 현실적 문제로 인해 성경찬송 발간이 다시 되어야 한다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지만 성경찬송은 우리 교단 뿐 아니라 전국교회가 기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중요한 신앙의 유산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법인)공회에 파송한 이사와 찬송가 관련자 처리는.
=(법인)한국찬송가공회가 교단과 한국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몰래 법인화를 추진했던 것은 잘못이었습니다. 투명한 경영을 명목으로 법인화를 강변했지만 법인화의 결과는 사설출판사들과 자유로운 출판계약을 하려는 것이 본의도였습니다. 이런 법인 공회에 대해 총회는 여러 차례 반대하고 법인 추진에 함께 했던 이사나 관련자에 대해 엄정한 처벌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법적 소송에 시달리고 찬송가 발간이 정지되어 있어 안타깝습니다. 총회 결의대로 법인에 파송한 파송이사는 모두 취소하고 찬송가 사태가 오늘에 이르게 되기까지 어려움을 초래한 이들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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