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TI 일반·특별과정 훈련생은 줄고 총신과정은 늘어
신대원생 모집 확대 방안 아울러 ‘맞춤식 재교육’ 절실

한국교회 선교훈련이 현지 상황에 맞게 전문적이고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감을 얻는 가운데, 한국교회 최대 교단선교부인 총회세계선교회(GMS) 선교훈련 또한 변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GMS 연구개발원(원장:황태연 선교사)에 따르면 ‘GMS 선교훈련과정’(GMTI)은 매년 평균 100명 이상의 훈련생을 배출하고 있다. 1983년 이후 2011년 말까지 3586명이 GMTI를 거쳐 갔다. 주목을 끄는 것은 전체 훈련생 수로는 매년 큰 차이가 없었지만, 과정별로는 근래 들어 상당한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GMTI는 현재 14주 과정의 일반과정과 3년 이상의 선교경험자를 대상으로 하는 5주 과정의 특별과정, 총신신대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총신과정이 있는데, 이중 총신과정이 다른 과정에 비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 GMS가 앞으로도 한국교회의 선교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원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와 함께 외부에도 문호를 개방해 명실공히 한국 선교계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총신과정이 시작된 2007년 이후 5년 동안의 통계에 따르면 정규과정은 2007년 91명이 훈련을 받은 후 계속 줄어들어 2011년에는 훈련생이 18명에 그쳤다. 특별과정도 2007년 109명이 훈련받은 후 2011년 62명에 이르기까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비해 총신과정은 2007년 34명이 훈련받은데 이어 2008년 28명이 훈련받았고, 2009년 잠시 주춤했다가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27명이 훈련에 참여했다. 일반과정이나 특별과정이 감소추세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총신과정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셈이다.

황태연 선교사는 일반과정의 감소에 대해 “한국교회 선교열정이 식어가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황 선교사는 그러나 총신과정의 인기를 고려했을 때 일반과정의 감소를 꼭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신대원 시절부터 선교사로 헌신하고, 훈련을 받음으로 선교사 수급은 물론 훈련 효과면에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총신과정 훈련생을 늘이기 위한 GMS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GMS는 황 선교사 부임 이후 총신신대원 내에 연락사무소를 두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훈련생 모집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앞으로 이를 확대하고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과정과 특별과정의 강화를 위해서는 평신도들을 고려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일반과정과 특별과정 모두 목회자는 물론 평신도도 함께 훈련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 평신도는 전체의 5퍼센트(%)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선교사는 “GMS 내에 평신도 훈련과정인 엘엠티시(LMTC)가 있긴 하지만, 정작 훈련받은 평신도들은 다른 선교단체를 통해 파송받는 경우가 많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따라서 GMTI 차원에서도 평신도들을 고려한 훈련과정과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GMS 선교비 정책 역시 평신도 선교사들의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 선교사는 이와 더불어 선교 현장 역시 평신도들이 원활하게 사역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교사들이 모두 목회자들일 필요는 없으며, 효과적인 팀 선교를 위해서는 앞으로 평신도 선교사들이 더 많이 배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GMTI의 강화와 함께 선교사 재교육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파송국이 100개국에 이르는 상황에서 최초 선교훈련인 GMTI 커리큘럼이 일반화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했을 때, 지역별, 종족별 맞춤식 재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황 선교사는 “교단이 어떤 선교사를 원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선교지가 어떤 선교사를 원하느냐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현장 리더십들과 전문 강사진들을 이용한 선교사 재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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