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중심 사역 행복합니다”

한국교회 장점 전수, 현지 목회자 양성 중요


▲ 배상호 선교사는 현지인 목회자와 평신도 양육과 복음전도 사역을 위해 필리핀 전력을 누비고 있다.
“가장 기쁘고 행복한 것은 집회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제 제게 남은 과제라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과 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총회세계선교회 필리핀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배상호 선교사(58세·서울 새한교회 파송)의 사역지는 특별하게 없다. 굳이 사역지를 꼽으라면 루손, 민다나오 등등. 다시 말해 복음을 필요로 하는 필리핀 전역이 그의 사역지이다.

배상호 선교사는 집회 중심의 사역을 펼치고 있다. 그가 이끄는 집회는 크게 세 가지. 현지인 목회자를 대상으로는 설교세미나와 교회성장세미나를 열어 목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평신도를 대상으로는 신앙성장을 위해 사경회를, 불신자들에게는 복음메시지를 전하는 전도집회를 열고 있다. 그것도 순수 자비량으로 사역을 펼치고 있다.

배 선교사의 사역에 있어 롤 모델은 초기 한국교회의 부흥기의 모습이다. 그는 특히 한국교회 부흥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쳤던 부흥사경회를 도입, 필리핀 전역을 다니며 복음전도와 함께 말씀으로 교회를 든든하게 세워주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미국에서 다시금 필리핀으로 올 때 결단한 것이 있습니다. 직접적인 복음을 전하는 사역 외에는 다른 사역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실제 배상호 선교사는 지난 1985년부터 1996년까지 필리핀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한인목회를 했다. 이후 2006년부터 다시 필리핀에 들어와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의 사역의 열매는 가볍지 않다. 그동안 20여 개 교회를 개척했고,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비콜신학교도 그의 손에 의해 세워졌다. 영사기와 발전기를 들고 낯설고 험난한 산 속을 누비며 복음을 전하며 얻은 결실들이다.

하지만 지금의 배상호 선교사 사역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필리핀 교회를 말씀 위에 든든히 세우는 일에 집중돼 있다.

“미국에서 공부한 설교학을 활용해 성경만 있어도 설교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현지 사람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며, 현지 교회가 잘 세워지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한국교회의 특징과 장점을 잘 전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배상호 선교사에게 고참 선교사로 후배 선교사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을 물었다. 그는 두 가지를 지목했다. 하나는 언어이고, 다른 하나는 선교본질 사역 집중이다.

“선교에 있어 선교사의 언어적 능력은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선교사 스스로 다짐하지 않으면 복음사역이 아닌 다른 사역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날마다 자기점검이 필요합니다.” 이 말은 배상호 선교사 스스로가 날다마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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