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제일교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지역 안전장치’ 역할 다해
광주동명교회 달란트 일깨우는 역동적 프로그램에 학부모 환호

“토요학교는 다음세대 의미있는 선물”

한 때 고유명사처럼 사용됐던 ‘놀토’라는 단어는 내년부터 점차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다. 그렇지만 ‘놀토’로 인해 공동체의 동력을 끌어올리고, 이웃을 향해 아름다운 섬김을 발휘한 교회들의 감동은 오래도록 가시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 키우며 자라난 저력
여수제일교회(김성천 목사)의 토요학교는 ‘놀토’라는 특이한 학교제도와 함께 시작되었다. 
여수제일교회가 위치한 여수시 고소동 일대에는 달동네가 많아서, 토요일에도 부모가 모두 생계를 위해 벌이를 나서야하는 가정이 적지 않았다. 당연히 그 시간 아이들은 방치되기 일쑤였다. 그리고 교회 안에 그 아이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품은 이들이 있었다. 착한 어른들의 정성스런 마음으로 교회당 문이 열렸고,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토요학교는 이른 아침 수송책임을 맡은 교우들의 자동차 시동을 켜는 굉음으로 시작되었다. 주일학교 출석 여부는 상관없이 동네 아이들은 죄다 교회로 데려왔다. 처음에는 그저 아이들과 한 나절 놀아주고, 따뜻한 밥 지어먹이는 일이 가장 중요했다.
그러다가 아이들을 위해 좀 더 의미있게 시간을 사용해보자는 뜻에서 이런저런 강좌들이 도입되었고, 나중에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모양새가 갖춰졌다. 그런 단계들을 거쳐 아이들은 놀토가 되면 누구보다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토요학교는 단지 아이들에게만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다. 부모들은 내 자식처럼 돌봐주는 교회에 안심하고 자녀들을 맡기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교사로, 식당봉사자로, 수송책임자로 토요학교를 자원하여 섬긴 모든 교우들에게는 보람 있는 헌신, 다른 이들과 동역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었다.
비록 여러 가지 사정으로 토요학교는 올해를 끝으로 문을 닫게 되지만 여운은 크다. 부모와 아이들은 친구처럼 다정하고 믿음직한 교회를 알게 되었고, 여수제일교회는 여럿이 합심하면 얼마든지 큰 사역도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지역사회를 책임지는 교회로서의 돈독한 위상을 얻었다.

▲ 주말 교육프로그램의 적극적인 개발을 통해 광주동명교회는 다음 세대를 위한 탄탄한 시스템을 가진 교회로 더욱 성장하고 있다.

능동적 대처로 ‘교육교회’ 명성
광주동명교회(이상복 목사)는 바야흐로 교육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주일학교나 부설학교인 동명고등학교 말고도 리더스쿨, 문화비전센터, 통합학교 등 다채로운 교육 시스템들이 주중과 주말을 불문하고 쉼 없이 가동되는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들 프로그램 대부분이 토요일을 활용한 교육과정에서 확대 발전해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리더스쿨의 경우, 토요일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독서교실이 주중 3차례 운영되는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확장된 것이다.

광주동명교회(이상복 목사)는 바야흐로 교육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주일학교나 부설학교인 동명고등학교 말고도 리더스쿨, 문화비전센터, 통합학교 등 다채로운 교육 시스템들이 주중과 주말을 불문하고 쉼 없이 가동되는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들 프로그램 대부분이 토요일을 활용한 교육과정에서 확대 발전해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리더스쿨의 경우, 토요일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독서교실이 주중 3차례 운영되는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확장된 것이다.

성인반과 아동·청소년반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문화비전센터는 플루트, 바이올린, 성악, 드럼, 미술, POP, 수학 등 특기와 적성을 살리는 문화강좌들로 아동·청소년반의 경우는 대부분 토요일에 강좌가 집중되어 있다.
광주동명교회는 그 동안 이런 교육과정들을 통해 다음 세대들의 달란트와 창의력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에 공헌해왔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주5일 수업제에 발맞춰 ‘토요학교’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개설된다.
토요일 오전 시간을 활용해 1, 2교시에는 예체능교육과 영어교육을, 3교시에는 문화비전센터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참가자들에게 연중 두 차례 이상의 체험학습과 인성교육에다 매주 간단한 음식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토요학교 개설을 가장 환영하는 것은 아무래도 젊은 학부모들이다. 부모가 직접 나서거나, 많은 비용을 들여 사교육에 의존해야하는 부분을 교회에서 대신 감당해주는데다, 교육의 질적 수준까지 높으니 이에 대한 호응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특히 토요학교를 비롯해 주일에 운영되는 통합학교 등 여러 교육과정을 개설하는데 광주동명교회는 이들 학부모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운영에도 참여시키는 등 능동적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해왔다. 
다른 교회들과 달리 광주동명교회에 디모데, 바나바 등 젊은 부부그룹 모임이 활성화되어있는 데는 이런 식의 배려와 소통의 문화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때문에 광주동명교회는 다음세대들 뿐 아니라 젊은 부모세대들까지 역동적인 인적 자산으로 키우고 있는 셈이다.

교육사역을 총괄하는 최종휴 목사는 “토요프로그램과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학업성적이 좋아지고, 독서습관과 사고력 등이 향상되는 등 좋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아이들이 하나님나라를 위해 자신의 은사를 개발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더욱 체계화 전문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점 살려 능동적 대처를
이와 같이 놀토를 통해 저력을 키운 교회들은 주5일 수업제가 보편화되는 시점에도 각자의 강점을 살려 능동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교회들이라 할지라도 아직 늦지 않았다. 아이들의 미래를 내다보고, 기꺼이 품고자 하는 마음만 가진다면 교회에도 다음세대들에도 유익을 끼치는 멋진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