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4주년 맞아 5일 예배

 자원봉사기념비 제막·전시관 개관도

12월 7일, 태안 백사장이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인지 꼭 4주년을 맞았다. 사건이 일어난 후 한국 교회를 중심으로 13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서해안으로 밀려들었고, 지금 태안은 맑고 깨끗한 얼굴로 사람들을 맞고 있다. 서해안 원유유출 4주기를 맞아 한국 교회가 자원봉사활동을 기념하고, 생명과 환경의 중요성을 기억하기 위한 사역을 시작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목사·이하 한교봉)은 12월 5일 충남 태안 의항리 의항교회(이광희 목사)에서 서해안 원유유출 4주기를 맞아 예배를 드리고, ‘한국교회 서해안 자원봉사기념비 제막식과 전시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태안 지역 성도들과 주민은 물론 한교봉을 비롯해 당시 기름방제 작업에 동참했던 교회 및 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최희범 목사는 한국 교회의 자원봉사기념비가 자랑이 아니라 섬김의 모습을 기억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섬김과 나눔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원유유출의 환경재앙을 위해 나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과 섬김을 후대에 지침으로 남겨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안 살리기에 적극 나선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구호단 ‘사랑의나눔119’를 비롯해 김범곤 목사(예수사랑선교회) 성민원(군포제일교회) 서광희 장로(태안군기독교연합회장) 오창영 목사(해미교회) 유성상 목사(만리포교회) 이광희 목사(의항교회)에게 공로패를 전달됐다.

▲ 한국교회봉사단이 서해안 기름유출 4주기를 맞아 자원봉사기념비 제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예배 후 한국교회 서해안 자원봉사기념비 제막식과 함께 방제작업 관련 자료들을 전시한 사료전시관과 사진전시관 개막식도 진행됐다. 기념비는 만리포교회 신두교회 의항교회 천리포교회 파도교회 학암포교회 등 6곳에 설치됐다.

아울러 한교봉은 기름유출을 계기로 생태 환경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생태학교도 개관했다. 생태학교는 12월 14일 시작되며, 원유유출로 인한 생태계 파괴 교육과 이번에 개관한 사료전시관 및 사진전시관 순례 등으로 진행된다. 교장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양재성 사무총장이 맡게 됐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