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종교개혁 세미나 잇따라 … 시대과제 모색

종교개혁기념일을 전후해 호남지역 교계에서 선배 신앙인들의 개혁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지의 행사들을 잇달아 개최했다.

전북인권선교협의회(회장:이재식 목사) 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정덕만 목사) 한일장신대학교(총장:정장복 목사) 전주YMCA(이사장:박귀광 장로) 등 8개 단체는 10월 31일 한일장신대, 11월 1일 전주 효자동교회에서 2011 종교개혁세미나를 개최했다.

▲ 전북지역 8개 기독단체들이 연대해 개최한 2011 종교개혁세미나.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제2의 종교개혁’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교회 저변에 나타나는 그릇된 행태들을 반성하고 연합과 일치, 나눔과 섬김을 통해 새로운 교회상을 정립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동엽 목사(목민교회)는 ‘예수님은 어떤 한국교회를 상상하실까?’라는 주제로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사라진 시대에는 그 어떤 신뢰와 희망도 발견할 수 없다”면서 “한국교회가 지난날의 섬김의 리더십을 되찾아올 때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민족 앞에 공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이원돈 목사(부천 새롬교회)는 ‘한국의 목회선교와 새로운 교회’라는 주제를 다루며 “오늘날 탐욕에 물든 1%를 위한 사회가 종식되고, 99%를 위한 사회와 공동체를 만들자는 전 세계적 행진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도 성장을 위해 사람을 끌어모으는 목회에서, 사회적 차별과 아픔을 돌보고 싸매는 생명선교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광주광역시장로교단협의회(대표회장:김유수 목사)도 10월 30일과 31일 광주 월광교회에서 제494주년 종교개혁 기념집회 및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한국 개신교가 역사 속에서 감당해 온 역할을 반추하며, 새로운 시대의 과제를 찾아나서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첫날 열린 연합예배는 상임회장 박덕기 목사(송정중앙교회) 사회, 임서진 장로(영락교회) 기도,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설교, 이원재 목사(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회장) 격려사, 김유수 목사 인사, 최기채 원로목사(광주동명교회) 축도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오정현 목사는 ‘새 역사의 무한 지평을 열자’는 제목의 설교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한 제자들이 새로운 능력을 입고 세상에 파송된 것처럼, 한국교회도 그리스도의 충만한 능력 가운데 새로운 역사의 개척자로 나서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틀째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한국기독교 민족운동과 그 비판적 전망’, 한완상 전 부총리가 ‘복음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주제로 각각 강의하며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일깨웠다.

광주광역시장로교단협의회는 광주지역 13개 장로교단 소속 교회들이 금년 6월 23일 결성해, 격월로 기도회와 세미나를 개최하며 종교개혁 정신을 현 시대의 목회와 선교현장에 구현하자는 뜻의 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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