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갈등 어떻게 마무리되나

절차 정당성 요구에 ‘이제는 화합’ 주장 맞서

 

중전주노회 분립문제는 지난 3년여 시간동안 끌고 온 전주노회의 내홍을 어떻게 정리하느냐를 가름할 중대 사안이다.

중전주노회 사건의 발단은 2008년 8월로 거슬러간다. 당시 전주노회는 박호영 목사 측과 송휘상 목사 측이 오랜 대립 끝에, 양자 분립에 합의한 상태에서 임시회를 통해 분립결의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분립에 반대하는 제3의 세력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기나긴 갈등이 시작되었다.

결국 지난해 총회에서 전주노회의 분립이 허락되고, 12월 28일에는 전주노회분립위원회 주관으로 전주성락교회에서 박호영 목사 측과 송휘상 목사 측이 각각 전주노회와 가칭 서전주노회로 분립하는 절차가 거행됨으로 이 문제는 일단락되는듯했다.

그러나 양측에서 배제된 채 진로를 정하지 못한 동은교회 등 제3의 세력의 문제가 남아있었다. 이들은 예장개혁측에서 이탈한 전주동부교회 등 새로운 교회들을 규합해 가칭 중전주노회 결성을 추진했고, 전주노회분립위원회에서는 다시 금년 4월 1일 전주동은교회에서 중전주노회의 분립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또 하나의 지역노회가 생기는 문제에 대해 관련 전주노회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작게는 전북지역 크게는 호남지역 교계에서 반발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또한 일부 노회에서는 중전주노회 분립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헌의안을 올린 상태이다.

절차와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노회 분립은 안 된다는 주장과, 더 이상의 갈등을 피하고 적절한 선에서 화합을 이루자는 주장이 맞서 있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모처럼의 ‘전주 총회’에서 ‘중전주노회 분립’이 순탄한 일정 진행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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