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도 감독, 용서 주제 영화 <한걸음> 선보여

“원수마저 사랑했던 믿음의 선진들의 삶을 그렸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순교자 주기철, 이기풍, 손양원 목사와 문준경 전도사의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온 권순도 감독이 최근 ‘용서’를 주제로 한 신작 ‘한걸음’을 선보였다.

‘한걸음’은 모처럼 만나는 기독교 극영화이자, 기독교작품으로 드물게 6.25전쟁을 소재로 제작된 장편영화로 6.25때 가족을 읽은 목사가 60년이 지나 원수를 용서한다는 실화를 각색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대한민국 독립 후 좌우 이데올로기의 대립, 6.25때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 신앙을 지키다가 순교당한 기독교인들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권 감독은 “그동안 여러 작품을 준비하면서 손양원, 이인재 목사님 등 대표적인 순교자들이 6.25때 가족과 친지를 잃었음에도 원수를 용서하고 포용했던 사실을 알고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는 가난한 노인 목사(근영)에게 손녀 정인의 치료비를 지불한 후원자가 나타나면서 시작한다. 수소문 끝에 알아낸 후원자가 평생 미워했던 여인(미정)이란 사실로 고민에 빠진 근영. 6.25 당시 공산주의자였던 미정 때문에 가족과 친지를 공산당에게 몰살당한 근영은 그녀를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손녀 정인의 권유로 기독교인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미정을 찾아간다.

작품제작을 위해 탤런트 권오중, 최범호, 최성웅 등 많은 기독교 연예인들이 헌신적으로 참여했으며 미스코리아 뉴욕 출신 승효빈 씨가 주연 미정 역을 맡았다. 기독교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인원과 막대한 물량이 투입된 작품으로 6개월의 제작기간 동안 서울, 안동, 인천 등 전국을 누비며 작품을 완성했다.

계속해서 순교를 주제로 영화를 제작하겠다는 권 감독은 “기독교 위기의 시대에 믿음의 선진들의 삶을 본받고 되새겨야 한다”며 “주기철 목사의 생애를 그린 ‘그의 선택’을 대작으로 다시 만들 꿈을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금란교회, 영락교회, 산정현교회 등에서 쇼케이스 상영을 통해 큰 호응을 얻은 영화 ‘한걸음’은 교회 순회상영과 DVD로 만나 볼 수 있다. (문의:070-8880-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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