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적 사역·신앙훈련으로 건강한 성장 이끌어

은혜로교회(황성건 목사)의 권석경 집사가 순장으로 임명되는 축하행사가 4월 8일 오후에 열렸다.

이날 순장으로 임명받은 권 집사는 그동안 교회에서 실시하는 제자훈련과 사역자훈련을 받고, 소그룹인 은혜방에 참여해 순장 레슨을 받았다. 앞으로 권 집사는 새로운 은혜방(소그룹)의 순장으로서, 5~7명의 조원들을 영적으로 돌보는 사역을 감당하게 된다.

▲ 은혜로교회의 소그룹인 은혜방의 새로운 순장으로 임명된 권석경 집사를 순원들이 축하하고 있다.
이처럼 은혜로교회는 제자훈련과 사역자훈련과정을 거친 성도들은 소그룹인 은혜방에 참여해 교제하고 훈련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소그룹이 커질 경우 해당 소그룹의 조원들 가운데 순장으로 섬길 자격 있는 대상을 선정하고, 소그룹 분립과 함께 순장으로 임명해 사역하도록 하고 있다.

2007년 14개의 소그룹으로 시작된 은혜로교회 소그룹 사역은 현재 60여개의 소그룹에서 3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할 정도로 정착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매년 5~10개의 은혜방이 생성되고 있는 추세며, 순장으로 섬길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만 현재까지 1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은혜로교회는 300개의 소그룹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숙하고 인격적인 신앙을 갖춘 교회로 세워지길 기대하고 있다.

은혜로교회가 이처럼 소그룹 사역에 매진하는 이유는 선명하다. 성숙한 성도의 공동체 형성을 통한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데 목적이 있다. 단순한 양적 성장이 아니라 영적성숙과 영성훈련으로 자연적인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은혜로교회의 특징이 바로 소그룹 사역에 녹아 있다.

70년이 넘은 전통교회가 훈련과 사역 공동체로 탈바꿈함은 철저한 준비와 일관성 있는 운영이 큰 몫을 감당했다. 소그룹 및 훈련 사역을 위해 2004년도부터 제자훈련과 사역자훈련을 시작했다. 여기에 교리학교, 평신도성경대학, 전도폭발훈련, 부부행복학교, 기독교세계관세미나 등을 개설해 다양한 영적 욕구와 성숙을 위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훈련 사역의 정착이 전통교회에서 정착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그토록 변화를 갈구하지만 변화를 이루지 못한 교회가 비일비재한 경우가 많다. 행정과 관리에 집중하는 전형적인 전통교회였던 은혜로교회가 최근 10년간 사역과 훈련 중심의 교회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금방 열매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착실하게 일꾼을 세우는 훈련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교회인근 공단지역 이전에 따른 택지개발과 지하철 개통이 이뤄지는 등 지역개발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은혜로교회는 복음의 본질에 충실한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며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지역의 변화 앞에 프로그램이나 화려한 이벤트 보다는 예배와 소그룹, 전도 등 교회의 본질적 사역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그래서 은혜로교회가 소그룹 사역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황성건 목사는 “교회 주변 지역이 개발에 따른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렇다고 무리한 변화를 주기 보다는 복음의 본질에 충실한 교회라는 정신에 입각한 변화를 추구하려고 합니다. 지역친화적인 사역과 신앙훈련으로 성숙한 교회성장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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