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휘 목사(서울남교회)

▲ 김영휘 목사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교회를 축복하셔서 ‘받는 교회’(receiving church)에서 ‘주는 교회’(giving church)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드린다. 게다가 이제는 ‘주는 교회들’ 가운데서도 세계 여러 다른 선교 국가보다도 더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게끔 그 위상이 높아진 현실에 대해 자부심과 함께 보다 더 큰 책임을 느껴야 할 때라고 본다.

어떻게 하면 ‘주는 교회들’ 가운데 하나님이 더 귀하게 쓰시고 또한 세계적인 선교 국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구촌 선교를 위한 명실상부한 선교한국교회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첫 번째 고민은 한국교회의 선교 동력화 문제이다. 이미 잘 아는 바대로 대체적인 통계에 의하면 전국교회의 15%밖에 선교에 동참하고 있지 않는 이 현실을 어떻게 타개하느냐하는 문제이다.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하는 분석이 먼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선교에 대한 건강한 동기부여, 그리고 규모의 크기와 상관없이 개 교회가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두 번째 고민은 선교사의 수의 저변 확대 문제이다. 왜냐하면 세계선교사 파송에 큰 몫을 담당해야 할 한국교회 선교가 타겟(Target) 2030에 따라 2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교사의 수의 저변확대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차피 지 교회에서 그 후보자들을 발굴, 양성, 훈련해야 하므로 이를 위한 한국교회의 공감대가 폭넓게 조성되어야 하고, 구체적인 인재 발굴과 양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성인 교육과 주일학교 교육부터 전면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의 세 번째 고민은 전문적인 선교단체와 지 교회 간의 연대와 긴밀한 공조 문제이다. 선교단체와 지 교회 간에 공조내지 유대관계가 너무나 빈약하다고 본다. 대부분이 교단 선교부와의 의무적이고 형식적인 관계만을 유지할 뿐 선교의 구체적인 정책 수립과 전문화를 위해서는 지 교회와 선교단체의 유대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 예로 무슨 선교 대회니 혹은 선교 관련 세미나를 열면 선교 단체들의 전문 지식과 사역에 대한 활동은 대단히 앞질러 가고 있는 반면에 지 교회는 그런 일에 전혀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최근 선교 이슈나 혹은 국내외 선교대회에서 합의된 용어조차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 대부분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지 교회와 선교단체와의 점점 더 벌어지는 갭을 무엇으로 커버하고 어떻게 유대 강화를 해 나감으로써 세계적인 선교 사역의 대열에 함께 공조하느냐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네 번째 고민은 현지 선교사들의 자녀문제와 은퇴 선교사들의 차후 문제이다. 선교사들의 자녀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오랫동안 지속된 문제인데 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활발히 수립되어야 하고, 이제는 은퇴하는 선교사들의 수가 제법 많아지므로 이들을 위한 대책이 있어야 하는 데 예를 들어 전방에 남아 있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전방 선교기지로써의 역할과, 후방에 오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선교 실무행정의 전문가 혹은 상담가로서 활용하는 방안 등이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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