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희·최화순 선교사 부부 의료봉사 활동 담은
소명 3편 <히말라야의 슈바이처> 개봉 ‘큰 감동’

 

▲ 소명3 <히말라야의 슈바이처>는 팔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낮은 곳을 향하는 강원희 최화순 의료선교사 부부의 헌신적인 삶과 부부애 등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화면 뒤로 히말라야 산맥의 비경이 펼쳐진다.

아름답고 웅장해 보이지만 오르려면 아찔하다. 그 세계의 지붕을 팔십이 다 된 강원희 최화순 선교사 부부가 의료봉사팀과 함께 오른다. 한참을 걷자 의료장비를 맨 강 선교사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좀 쉬다 갑시다”라고 말하는 강 선교사. 녹초가 됐지만 사라지지 않는 온화한 미소, 산 중에서 먹는 라면 한 젓가락에 “이 맛이 꿀맛”이라고 덧붙이는 그의 입담은 정겹다.

힘든 여정을 통해 도착한 곳은 히말라야의 고산 마을. 강 선교사 부부는 그곳에서 각 마을을 돌며 이동진료를 한다.

강 선교사 부부가 올 때면 수많은 마을 사람들이 임시 진료소로 찾아든다. 하루에 수백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고된 스케줄, 고령의 나이에 힘들만도 한데 넓은 미소로 사람들과 만나는 강 선교사, 따스한 농담과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그들의 친구가 되어준다.

강 선교사의 진료소에는 내과·외과 구분이 따로 없다. 때로는 성형의 역할도 맡는다. 우리나라 아이처럼 약을 싫어하는 꼬마를 달래기도 하고 찢겨나간 소년의 손가락을 봉합도 해준다. 평생 이마에 혹을 달고 산 40대 여인의 응어리를 도려내 주고 응급환자가 생길 때에는 기지를 발휘해 회복케 한다.

숨이 넘어갈 듯 한 노인을 직접 찾아가는 강 선교사 부부, 하루를 넘기기 힘들 것 같지만 최화순 사모의 극진한 간호는 계속되고 이틀째 기적적으로 기운을 회복한다. 선교사 부부의 정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 의료 선교를 함께한 청년의사들이 감동의 박수를 치지만 강 선교사는 차분히 말한다. “내가 치료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셨다”고.

▲ 히말라야의 슈바이처 강원희·최화순 선교사 부부.
“내가 만약 신앙생활 안하고 의사가 됐다면 개차반 됐을 거”라는 강 선교사의 롤 모델은 광주기독병원의 성자 닥터 카딩턴 선교사라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벗이었던 카딩턴 선교사처럼 강 선교사도 그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네팔을 돌며 의술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복음을 전파한다.
최근 개봉한 기독교다큐영화 소명3 <히말라야의 슈바이처>는 다큐멘터리의 힘이 담겨진 영화다. 강원희 최화순 선교사 부부의 평상의 삶은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감동이 배가 된다.

거기에 복음을 더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행하셨던 사랑의 실천을 노 선교사 부부의 헌신적인 삶을 통해 보여준다.

소명1, 2편에 이어 3편을 제작한 신현원 감독은 “강 선교사님 부부를 보며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는 말씀이 상기가 됐다”며 “믿음에 행함이 수반되는 실천적인 삶, 예수님이 몸소 걸으셨던 삶을 살아가는 참된 신앙인”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나레이션은 배우 신애라 씨가 맡았다. 특유의 맑고 또렷한 목소리로 강 선교사 부부의 삶을 정감 있게 전달한다. 또한 소명 1편 때부터 함께 작업한 베테랑 음악감독과 스텝들의 연주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소명시리즈에 나올 때 마다 화제가 되는 영화음악 사운드 트랙은 고형원 씨가 부른 ‘소원’이 택해졌고 이번에도 제대로 통했다.

“삶의 작은 일에도 그 맘을 알기를 원하네~ 그 길 그 좁은 길로 가길 원해~ 나의 작음을 알고 그분의 크심을 알면~ 소망 그 기쁜 길로 가길 원하네~”

‘소원’의 노랫말처럼 강원희 최화순 선교사 부부는 오늘도 남들이 가기 싫어하는 좁은 길을 기쁨으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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