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행복자’ 뮤지컬 <클럽 코스모스>
연출·연기·메시지 조화로운 무대 이뤄

 

언뜻 보면 연인의 사랑이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사람을 회복시키고 변화시키는 사랑의 힘을 표현했고, 더욱 깊이 생각하면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예수님의 희생적인 사랑’을 담고 있다.

주님의 보혈을 통해 우리가 구원을 받았던 것처럼 극중 한 여인의 희생을 통해 보잘 것 없는 주인공 ‘나’를 변화시키고 구원하는 이야기 극단 ‘행복자’의 뮤지컬 <클럽 코스모스>가 고난절 기간에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진보시키며 무엇보다 인간을 치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출발한 극단 ‘행복자’는 뮤지컬 <클럽 코스모스>를 통해 메말라 가는 현대인의 마음 속에 예수님의 희생적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일본 열도가 규모 9.0 이상의 강진으로 엄청난 재난을 당하고,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의 위협이 커져가고 있는 위기의 시대. <클럽 코스모스>는 이런 재앙과 전쟁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 황폐화된 지구의 100년 후 이야기다.

 

2111년 지구, 먹을 물은 찾을 수가 없고 화산재와 독가스가 뿜어 나오는 지상세계. 인육을 먹는 식인종이 득실거리고 삶의 희망은 사라졌다. 지하세계로 이주한 남은 자들의 도시 코스모스. 보이지 않는 계급이 생겨나고 굶주림으로 고통을 겪지만 인간의 욕망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고통을 잊기 위해,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사람들은 쾌락의 상징인 ‘클럽 코스모스’로 모여들고 영혼을 내건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이기는 자에게는 무엇이든 얻을 수 있는 기회, 지면 알 수 없는 어둠 속으로 끌려간다. 스타를 꿈꾸는 소녀, 청춘을 다시 얻고픈 노인, 부귀영화를 원하는 주인공 ‘나’ 등 수많은 사람이 지하세계의 지배자와 도박을 하지만 결국 그들의 욕망과 함께 쓰러져 가고 만다.

죽음의 어둠이 드리워진 그곳에 어리석은 인간들을 구하기 위해 다가온 한 여인. 자신을 희생해야만 그들을 구원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녀는 죽음을 선택하고, 타락의 도시 코스모스를 사랑의 힘으로 채워 죄의 사망에서 구원한다. 우리 죄를 사하러 세상에 오신 독생자 예수처럼.

“이 작품의 메시지는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이다. 자신의 희생으로 우리를 살리신 예수님의 사랑이 작품 전체에 녹아져 있다”는 연출 홍경숙 씨의 설명처럼 뮤지컬 <클럽 코스모스>는 오직 주님의 복음만이 험악한 세상에서 우리를 구원할 열쇠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문화사역자들이 모여 공연예술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고, 그리스도의 문화 정착을 일구어 가는 극단 ‘행복자’.  매년 선교지를 지원하고 단기선교 프로그램을 계획해 연극과 뮤지컬로 루마니아, 베트남, 중국 등에서 복음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뮤지컬 <클럽 코스모스>도 주님의 대속적인 사랑을 담아 크리스천과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파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그렇다고 메시지에만 충실한 뮤지컬은 결코 아니다. 암울하고 어두운 지하세계를 빛과 어둠의 공존으로 한층 밝고 역동적으로 표현한 무대연출, 의상, 무대, 조명 등에 깃든 독창적인 이미지 연출, 스토리를 관통하는 호소력 짙은 음악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뤄 수준급 공연을 선사한다.

또한 배우들의 호연도 빼 놀 수 없는 볼거리. 주인공 고원석, 신영주 씨를 중심으로 19명의 개성 강한 배우들이 인상적인 연기와 열정의 하모니를 펼친다.

고난주간, 부활주일까지 이어져 예수님의 희생적인 사랑으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클럽 코스모스>는 4월 23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공연한다.(문의 070-8719-9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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