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동교회, 지역 복지·섬김 사역에 아낌없는 헌신

▲ 신창동교회 복지사역팀이 독거노인을 방문, 위로 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신창동교회(김동희 목사)에는 항상 지역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주민들을 위한 복지사역이 활발해 교회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신창동교회 김동희 담임목사가 뉴질랜드에서 8년간 선교사역을 하면서 배워온 목회 철학이기도 하다.

김동희 목사는 신창동교회에 부임한 2002년부터 지역복지와 섬김 사역에 투자했다. 선교사 시절 보고 느낀 것을 한국에 접목한 것이다. “제가 뉴질랜드에 있을 때 한국에서 IMF가 터졌습니다. 그 때 교인들이 한국이 어렵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목사인 저를 위해서까지 물심양면으로 애를 써줬습니다. 이런 섬김과 나눔을 보고 깨달은 것이 많았죠.”

이런 정신을 본받아 만들어진 것이 바로 신창동교회의 ‘만나나눔터’다. 교인들이 쓰지 않는 옷, 책, 가전용품 등을 가져와 사랑의 탁자에 올려놓으면 필요한 지역주민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처음에는 교인들이 ‘내가 버리는 것을 남에게 주는 건 결례’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자신들에게 필요 없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유용한 물건이 되는 것을 보며 생각을 바꿨다. 물건을 가져간 지역주민들이 또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오면서 만나나눔터는 점차 활성화됐다.

만나나눔터에는 물건뿐만 아니라 결식아동이나 독거노인들을 위한 빵도 마련돼 있다. 제빵 자격증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에 두 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빵을 굽는 것이다. 재료비는 성도들이 한 구좌에 1000원 씩 모으는 ‘1004구좌’에서 충당하고 있다. 명절에는 떡이나 쌀을 갖다 놓아 정을 나눈다. 김동희 목사는 “이 지역에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 시작한 사역”이라며 “이제 6년여가 되어 가는데, 받아가는 사람도 기쁘지만 교인들도 나눔의 기쁨을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도들이 한 끼씩 금식하며 모은 돈은 일 년에 두 차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쓰인다. 도배를 하고, 방충망과 장판 등을 교체해준다. 근처 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 사역도 신창동교회의 몫이다.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재가장기요양기관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사랑 나눔에 주민들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 새로 짓기 시작한 성전이 12월 경 완공 예정이다.

김동희 목사는 최근 교회의 세속적인 모습과 끝없는 욕심에 사회가 큰 실망을 하고 있다며 주변 약한 사람들을 위해 다가가는 기독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이 추상적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역할을 직접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교회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 진정한 크리스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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