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신공과, 개혁주의 인간상 만든다 ⑨ 결산 좌담

“현장고민 담은 원포인트 구성 획기적”

‘개혁주의 신앙관’ 담아낸 멀티미디어 활용도 높아 큰 만족
교역자용 발간은 의미 커 … 언어구성·표현력 더 다듬어야

  진행 - 노재경 목사(총회교육진흥원장)
  패널 - 정훈택 교수(총신신대원), 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 김창현 목사(소풍교회),         
            박희성 목사(동광교회), 한유완 전도사(유치부 공과 집필)

▲ 12월 30일 총회교육진흥원장실에서 진행한 신공과 <생명의 빛>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총회공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일선 사역자들의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박희성 목사, 김창현 목사, 정훈택 교수, 민찬기 목사, 노재경 원장, 한유완 전도사.
노재경 국장:신공과 <생명의 빛>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현장 사역자와 학자 그리고 목회자의 시각을 듣고 싶습니다.

민찬기 목사:중등부를 감수하면서 느낀 것은 첫째로, 교리적인 부분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 대소요리문답에 아주 충실했습니다. 둘째로, 언어가 쉬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쉬운 언어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할 듯합니다.

정훈택 교수:이번에 총회 신공과를 보면서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집필자들이 너무 교단적인 신학에 얽매여서 100년 전 언어로 구성되어 있는 성경을 너무 그대로 전달한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쉬운 성경도 나와 있고 변화들이 있는데 아이들 교육이니까 좀 더 자유로운 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창현 목사:현재 한국교회 교육에 대해서 진단을 내려 보면 10년 단위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980년대 어린이전도협회, 1990년대 파이디온, 2000년 윙윙이 주도적인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기존에 어린이선교단체들이 공과공부에 주안점을 두었는데 윙윙은 예배중요성을 높이고 자리를 잡게 해왔습니다. 이러한 예배흐름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희성 목사:기존에 분반공부가 교사들의 개인적인 역량에 좌우되었던 측면이 강합니다. 실제적인 나눔 부분들이 전혀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신공과는 나눔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설교와 공과가 연결되어 있는 원포인트적인 구성이 획기적인 변화이며 잘 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교역자용은 어떤 교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매우 큰 변화입니다.

한유완 전도사:매년 교재선택에 대한 고민이 현장사역자들에게는 많은데 파이디온 교재, 심지어 통합측 교재 등 필요하다면 여기저기서 주먹구구식으로 교재를 가져와서 사용하는 모습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번 신공과에 보면 특히 지도자용을 통해서 설교 텍스트와 설교ppt가 제공되므로 교단 신학에 입각한 교육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역자용에서 다루고 있는 신학적인 이해나 지리적인 이해 등이 왜 실렸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바로 신학적인 이해가 부족한 유치부 사역자들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은 동역자들과 나누게 되었습니다.

노 국장:저희들이 신공과를 발간하면서 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팔베개성경도 한글과 영어로 녹음을 해서 제공을 하려고 합니다. 또한 총회교육.com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더 나아가 칼라풀한 교재를 만든 것은 앞으로 E-Book이라는 부분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독교교육은 면대면이라는 교육철학은 놓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인 활용이 전면에 나설 때를 대비해서 이러한 문화 활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 교수:오히려 현장이 학교에서 신학을 배우고 가르치는 곳보다 더 경직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현재 신학교에서는 문화를 도구로 활용하는데 있어서 이의제기를 하지 않습니다. 신학교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신학생들이 스마트폰이나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서 성경을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학교는 문화를 도구로 적극적인 활용을 하고 있는데 오히려 주일학교 현장 또는 신공과 집필진들이 이러한 부분에서 매우 경직되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는 도구이며 다음세대를 위해서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문화 자체를 사용하고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앞서갈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에 이러한 문화사용에 있어서 안티세력이 생기고 이로 인해 문제가 된다면 신학교수들과 연결해서 세미나나 포럼 등을 열어서 방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 목사:교회가 주일학교 아이들이 예배나 성경교육 현장을 숨이 막힌다고 느끼거나 고리타분해 하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신앙고백이 자신 있다면 내가 믿는 하나님을 어떤 형태로든지 표현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자신이 없다보니까 이러한 문화 사용에 있어서 과감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영국교회의 실패를 이야기하면서 대표적인 교회로 스펄전 목사님의 교회를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영국을 방문했을 때 스펄전 목사님의 교회를 다녀왔는데 주일학교를 위한 버스만 28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영국교회가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아나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것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보면 46명 남은 교회를 젊은 교역자가 와서 변화를 주어 부흥했다는 것입니다.

박 목사:사실 부서사역자들이 문화전쟁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설교나 분반공부 현장에서 문제가 있다면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정면도전이 바로 옵니다. 요즘 아이들은 이러한 도전을 결코 뒤로 돌아서 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통해 트위터 전도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화적인 도구들도 필요하지만 또 한 가지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콘텐츠인데 이번 신공과는 최전선에서 꼭 필요한 콘텐츠를 포함한 모든 것을 다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현장사역자들에게 필요한 총알들을 많이 제공하고 있는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나눔을 할 수 있는 질문과 Q.T.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팔베개성경까지 정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 국장:이번 신공과는 ‘생명의 빛’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으로부터 시작해서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자 했습니다. 이번 신공과에서 생각하고 있는 부분 중에 하나를 또 말씀드린다면 바로 총회에서 분반공부 현장을 다이렉트로 연결하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총회교육.com이나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서 분반공부 현장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신공과는 앞으로도 2.5의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신공과 작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마디씩 나눠주시죠.

한 전도사:신공과가 나와서 참 기쁘고 감사합니다. 다만 기존에 사역자들이 가지고 있는 총회 교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어떻게 불식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다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파이디온선교회는 교재와 찬양이 연계되어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적용해본다면 앞으로 찬양을 교재와 연계해서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는 대형교회들이 교재를 자체 제작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이 교회들이 신공과를 사용하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며 이들이 많이 사용하고 피드백을 준다면 더 좋은 교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목사:이번 신공과는 매우 좋은 내용들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부록들이 좀 더 추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심방방법이라든가 또는 성경본문연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소개해준다든지 또는 부장단이나 반교사와 행정교사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등을 안내해주는 보다 더 종합적인 교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교재 한 권이면 주일학교 사역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 목사:처음부터 집필에 참여하면서 생각했던 것인데 국어선생님의 감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문법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년별로 일선 학교교사들의 점검이 필요합니다. 또 한 가지가 있다면 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와의 연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정 교수:현대사회는 제품을 가지고 승부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인력과 재정의 투자를 통해서 좋은 결과를 내어야 합니다. 그러면 현장에서는 그 교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교단의 장점은 이러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과가 좋으면 쓰지 말라고 해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와 관련해서 질과 내용이 좋은 교재가 만들어지고 질적으로 월등해서 앞으로 이 교재가 하나의 표준 공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려면 정확한 신학과 정체성 부분이 필요합니다. 사실 중고등부까지는 신학적인 문제는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장로교의 기본 원칙이 성경으로 돌아가자이고 성경을 가르치자는 것 아닙니까? 정확하게 성경을 가르치면 굳이 신학적인 부분을 제시하지 않아도 장로교인의 정체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총회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 공과가 완성되면 한국교회 표준 공과로서의 위치에 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민 목사:앞으로의 평가와 반응을 기다렸으면 좋겠습니다. 유연한 자세를 가지고 반응하면 좋겠습니다. 비전 있는 교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교단은 다를지 모르지만 주일학교 교재는 모두가 같은 교재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진행=총회교육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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