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 신진학자에게 듣는다 - ⑨ 민필원 박사

스나이더 박사 ‘중립모델’ 토대, 10가지로 압축시켜

▲ 민필원 박사
민필원 박사는 서울신대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대한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예장대신측 소속목사다. 민 박사는 미국 미시간 주에 위치한 칼빈신학교 Th.M. 과정에 선교학 전공으로 입학하게 된다. 선교역사의 대가인 루스 터커(Ruth A. Tucker) 박사와 20년간 선교사를 지낸 화란개혁주의 선교학자 피터 투잍(Pieter C. Tuit) 교수에게서 개혁주의 선교학을 공부했다. 그는 <종교와 문화로서 한국 샤머니즘이 한국교회 성장에 미친 영향>을 개혁주의적, 선교학적 관점에서 연구한 논문으로 신학석사(Th.M)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어 교회갱신 연구의 대가인 하워드 스나이더(Howard A. Snyder) 박사가 있는 애즈베리 신학교(Asbury Theological Semi -nary)의 선교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시작했다. 그는 테리 머크(Terry C. Muck) 박사의 지도아래 <현대 한국교회 갱신 운동에 관한 사례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Ph.D. in Intercultural Studies)를 받았다.

민박사의 논문은 동시대적(Contemporary)인 상황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사례 연구라는 방법론을 사용해서 기존 이론에 상황적인 발전을 도모했다는 면에서 신선함을 준다. 민박사는 그의 논문에서 한국교회의 특징에 대한 역사적, 종교적, 사회적인 연구를 통해 현재 한국교회의 위기적 상황에 대한 배경을 설명한다. 그리고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는 한국교회 갱신 운동의 특징들을 사례연구를 통해 밝힌다. 사례들은 두 개의 교회갱신 운동 단체와 네 개의 교회갱신적 교회들이 선택되었다. 이 모든 사례연구들은 하워드 스나이더 박사의 교회 갱신을 위한 중립모델(Mediating Model)를 근거로 연구되었다. 그러나 스나이더의 이론은 민박사의 사례연구를 통한 상황적인 분석과 평가를 통해 한국교회의 상황 안에서 새롭게 발전되어진다. 민박사는 스나이더 박사의 중립모델을 토대로 한국교회 갱신 운동의 10가지 패턴을 정리함으로 그의 논문의 결론을 맺고 있다.

그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복음의 깊이와 넓이를 재발견한다. 2) 영적인 갱신을 위한 지속적인 예배와 기도의 노력 3) 평신도 지도자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다양한 목회 사역에 참여하는 소그룹 운용 4) 다른 갱신하는 교회와 단체들과의 네트워크 구성 5) 수적 성장에 집중하는 경향을 피하면서 교회의 본질에서 흘러나오는 것으로서 선교 중심적 목회 6)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성도들 간 뿐 아니라 교회 밖의 사람들과도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공동체 7) 평신도들이 적극적인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교회의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인 시스템을 마련한다. 8) 지속적이고 균형 잡인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가진다. 9)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지역사회를 섬긴다. 10) 재정의 투명성과 교회 밖 사역을 위한 재정의 사용

민필원 박사의 논문은 현시대의 한국교회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의미 있는 논문으로 여겨진다. 많은 교회갱신의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신학적이고 선교학적인 분석이나 평가보다는 그 노력 자체에 대한 비판이나 혹은 무조건적 지지가 많은 상황에서 그 운동들을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 논문이기 때문이다.

민필원 박사는 현재 충남 천안에 위치한 반석장로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면서 자신의 교회갱신 이론을 목회적으로 실천해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나사렛 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선교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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