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지남 2010년 가을 호가 나왔다. ‘한국교회의 연합운동과 문제점’이란 제목의 권두언을 비롯, ‘한국 장로교회의 예배 신학과 예전적인 예배형식’ ‘박윤선 박사의 신학과 사상’ ‘세속사회에서 보여줄 제자의 영성’ 등 10여 편의 논문이 실렸다.

권두언에서 정일웅 총장(총신대)은 “한국교회의 협력관계와 연합의 노력은 지속되어야 하나 제일 걸림돌은 신학사상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총장은 한기총과 교회협으로 대표되는 보수와 진보그룹의 차이는 ‘다른 성경관’이라면서 하나님의 무오한 말씀임을 전제로 신학한 보수그룹은 많은 수의 신자를 갖게 됐고 사랑 실천도 더 능동적으로 감당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신학적 문제를 극복하고 성경관을 바로잡으면 교회연합이 활발해 질 것”이라면서 “그것이 안되면 보수적 장로교회가 주도하는 한국교회 연합운동과 세계교회연합운동을 모색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속사회에서 보여줄 제자의 영성’ 논문에서 유상섭 목사는 “제자는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을 입체적으로 제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해 피상적이고 단편적으로 아는 것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더욱 더 깊이 예수님을 체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찬 교수는 ‘창 6장의 하나님의 아들들’ 논문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들이란 표현은 인간이 하나님처럼 되려는 죄를 노아 시대 사람들이 범했음을 보여주기 위한 극단적 용어표현”이라면서 “따라서 이 표현을 본문 밖의 어떤 역사적 인물을 가리키는지를 찾아내려는 방식으로 읽어서는 안되고, 반복적으로 인간의 삶의 조건을 보여주는 오늘 우리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학지남사 간, 287쪽,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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