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쉐마교육학회 현용수 회장

 유대인 철저한 쉐마교육으로 신앙전통 지켜
 가정예배·세대통합 가치 지킬 때 교회 희망

▲ 현용수 목사가 유대인의 교육은 성경적 신앙에 바탕을 두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교회 미래를 염려한다면 자녀교육에 목숨을 거십시오”. 오는 8월로 창립 1주년을 맞는 쉐마교육학회 회장 현용수 목사가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말이다. 한국교회 미래의 사활을 2세 교육으로 보고 교육사역에 전념하고 있는 현용수 목사로부터 한국교회의 문제점과 대안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현용수 목사는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은 교육에 있고, 교육의 모델은 유대인들의 쉐마교육이라는 신념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쉐마교육이란 신명기 6장 4절 이하에 나오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이에 근거해 이뤄지고 있는 유대인의 자녀교육법을 말한다.

현목사가 쉐마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탈봇 신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을 공부하던 중 두가지 중요한 질문을 품었기 때문이었다. 첫째는 “현대교육은 더 발달하는데 왜 인성은 점점 타락하는가”하는 문제였다. 둘째는 “왜 서구의 교회는 세계선교에는 성공했는데 자손대대로 말씀을 전수하는데는 실패했는가?”였다. 현목사는 이 문제를 붙잡고 연구를 시작했으며, 후에 그 이유를 자녀교육에 대해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유대인 교육을 통해 교육의 대안을 찾는 순간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4000여 년 동안 말씀을 전수해왔고 나라 없이 살면서도 신앙을 유지했습니다. 그것은 유대인들이 쉐마의 명령, 그리고 나아가 창세기 18장 19절에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명령을 구약의 지상명령으로 삼아 자녀교육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현목사는 유대인이 생존했던 것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기 보다 자기 자녀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신앙교육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서구교회는 이 사실을 간과했고, 오늘날 서구교회의 모형을 따라가고 있는 한국교회 역시 잊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적용할 수 있는 쉐마교육의 방법은 무엇일까?

현목사는 첫째 가정예배를 어떠한 일이 있어도 꼭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대인 교육이 성공했던 것은 그들이 가정예배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또 새벽기도에도 자녀를 데리고 참석했습니다. 더불어 안식일 중에는 세 번 공동식사를 하면서 말씀을 가르쳤고, 각종 절기때도 가족단위로 모여 말씀을 되새겼습니다.”

현목사는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가정예배와 새벽기도회 참석이라고 추천했다. 유대인의 교육방법을 본받아 한국교회가 목회자로부터 성도들에 이르기까지 자녀와 가정예배와 새벽예배를 드리는 일을 꼭 실천한다면 교회의 미래는 반드시 희망적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둘째는 가정의 영적 지도자로서 아버지가 신앙적 소양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의 가정예배는 반드시 아버지가 인도한다.

“흔히들 유대인 교육은 어머니들의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들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가정교육의 리더십은 아버지들에게 있습니다. 아버지들이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아버지는 지적교육(IQ), 어머니는 감성교육(EQ)을 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현목사는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라면 아버지가 예배를 인도하고 신앙교육을 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버지들에게 신학을 가르치고 아버지들을 영적 리더로 양육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 현목사는 교회들이 아버지를 세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는 3대가 함께 신앙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그는 언급했다.

유대인들의 가정예배나 회당예배, 각종 절기 등은 모두 3대가 함께 참석한다. 이 때문에 별도의 교회학교조차 없다. 3대가 모여 토라, 역사, 유대교 전통들을 전수시킨다.

“개신교회는 구조적으로 3대는 물론, 2대도 함께 할 수 없도록 모든 예배와 활동을 세분화해놓고 있는데 이것은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현목사는 한국교회의 실정에서 성탄절, 부활절, 추수감사절, 송구영신예배 등은 반드시 3대가 함께 참여하거나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라고 충고했다.

현용수 목사
현용수 목사는 20여 년 동안 미국 엘에이(LA) 지역에서 유대인 자녀교육을 연구한 재미학자다. 그가 1996년 펴낸 책 <아이큐(IQ)는 아버지 이큐(EQ)는 어머니 몫이다>는 현재까지 25만부가 팔릴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그 후 25권의 유대인 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쉐마교육학회
쉐마교육학회는 한국의 무너진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의 대안으로 유대인의 인성교육과 쉐마교육을 연구하고 널리 보급하기 위해 2009년 8월 10일 설립했다. 재미교육학자 현용수 박사를 중심으로 교파를 초월한 신학자와 목회자 1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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