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C 공식 출범 … 108개국 8000여 만 교인 대표

▲ 클립턴 커크패트릭 WARC회장(왼쪽)과 피터 보그도프 REC 회장(오른쪽)이 WCRC의 출범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http://www.flickr.com/photos)
세계 최대 규모의 개혁교회 연합기관인 세계개혁교회연맹(World Alliance of Reformed Churches, WARC)과 세계개혁주의연합(Reformed Ecumenical Council, REC)이 6월 18일 세계개혁교회공동체(WCRC, World Communion of Reformed Churches)로 통합을 선언했다.

전 세계 108개 국가 8000만여 개혁교인을 대표하는 WCRC는 6월 18~28일 열흘간 미국 미시건 주 그랜드래피즈 칼빈대학에서 통합총회(Uniting General Council)를 열어, WCRC의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WCRC를 이끌어갈 임원진을 선출했다.

통합총회에는 WARC 대표 301명과 REC 대표 79명 등 각국 교단을 대표하는 임원들이 두 기구가 WCRC로 통합됨을 확증하는 협약을 채택하는 한편, 새로운 기구의 헌법과 조례를 최종 검토하고 승인하고 WCRC를 이끌 임원진을 구성했다.

WCRC의 첫 번째 회장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제리 필레이 목사(Jerry Pillay, 45)가 차지했다. 필레이 목사는 108개국 회원 교단 대표 300여 명이 실시한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선출됐다. 남아공연합장로교회 사무총장이자, WARC 아프리카 지역 조정자 및 선교전략 담당자로 활동해 온 필레이 목사는 인종과 양성 평등, 경제 정의, 환경 보호 등 사회정의구현 운동에 집중해 온 WARC와 교회신앙회복운동 등 전통적인 개혁주의 신앙 노선을 걸어온 REC 두 기구의 신앙적 기조와 전통을 조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필레이 목사는 “WARC와 REC를 이끌어 오신 선배들의 가르침을 배워나갈 것이며, 오직 원하는 것은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걸어가는 것뿐이다”라며 “WCRA와 REC 통합이 개혁주의 장로교회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ARC에서 두 기구의 통합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온 클립턴 커크패트릭 회장은 “두 기구의 통합과 연대에 하나님의 뜻하신 바가 분명히 있다고 믿으며, 단순히 두 기구의 연합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지체가 된 오늘의 역사적인 날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REC 리처드 반 호우튼(Richard van Houten) 사무총장은 “교회를 비롯해 삶의 수많은 영역에서 분열과 불화가 일어나고 있는 이 시대에 전 세계 개혁교회를 대표하는 두 기구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높은 수준의 연합을 함께 이뤄냈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WARC와 REC의 통합은 2006년 통합이 제안돼 이듬해인 2007년 두 기구의 실행위원회에서 통합을 승인했으며, 2008년 통합된 기구의 초안과 통합준비위원 및 계획이 확정되었으며 지난해에는 칼빈 탄생 500주년을 앞두고 스위스 제네바에서 실무위원회의를 통해 통합 기구의 구조와 예산안, 첫 통합총회에 대한 포괄적인 계획 등을 논의했다. 합병 논의 당시 WARC에는 전 세계 107개국, 214개 교회, 7500만 개혁교인으로 이뤄져 있으며, REC에는 25개국, 39개 교회(이 중 27개 교회는 WARC 회원 교회), 1200만 개혁교인이 가입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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