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3개지역 입양가족 헌신예배
“교회가 긍정적 입양문화 도와야”

▲ 안산, 화성, 안성지역 기독입양인 가족들이 입양주일예배에서 특송을 한 뒤, “입양은 축복”이라고 외치고 있다.
“너는 담장너머로 뻗은 나무 가지에 푸른 열매처럼 하나님의 귀한 축복이….”

어린 자녀들을 가슴에 안고 손에 손을 잡은 20여 가정의 찬양이 예배당 안에 울려 퍼졌다. 개중에는 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도 있었고 피부색이 다른 아이도 있었다. 그러나 찬양하는 모든 이들의 얼굴에서 함박웃음은 떠날 줄 몰랐다. 찬양을 마친 후 일동은 자신들을 지켜보는 성도들 앞에서 크게 외쳤다. “입양은 축복입니다.”

안산, 화성, 안성지역 입양부모들이 5월 16일 안산명성교회(김홍선 목사)에 모여 올해로 여섯 번째 입양주일연합예배를 드렸다. 3개 지역 입양부모들이 예배를 드린 것은 정부가 5월 11일을 입양의 날로 지정하기보다 한해 앞서부터 시작됐다.

이날 예배에서 입양가정들은 워십댄스와 찬양 등을 통해 감사를 표현했고 모임을 주최한 안산명성교회는 식사와 제반경비를 담당했다. 또 가정들은 예배후 서로를 소개하고 격려하는 순서를 가졌다. 특별히 올해부터 안성지역모임이 신설되어 처음 참여해 기쁨이 더했다.

설교를 담당한 고성제 목사(평촌평성교회, 영은이네)는 “입양은 한 아이의 운명만 바꾼 것이 아니라 입양한 나를 변화시킨 축복이었다”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가장 불쌍한 아이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 혼혈아를 입양했으며 아이가 밝게 커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를 택해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안산, 화성, 안성지역 입양가족 가운데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약 30가정에 이른다. 입양예배는 6년 전 안산지역 입양가정모임 대표였던 김동석 목사(안성하늘꿈교회, 찬수 시연이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김 목사의 제안에 마침 입양가족이었던 안산명성교회 김홍선 목사가 흔쾌히 동의해, 첫해부터 지금까지 안산명성교회에서 입양가족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이다.

김동석 목사는 “이 예배를 통해 예비입양가정들이 연결돼 많은 새로운 입양가정이 탄생했고 자연스럽게 입양가정지역 모임 활성화로 이어졌다”면서 “무엇보다도 입양가정들이 신앙생활의 터전인 교회 안에서 긍정적인 입양문화형성의 주역으로 설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안산명성교회 김홍선 목사(이슬이네)는 “입양예배를 통해 입양이 홍보되고 입양에 대한 편견이 바로잡히게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입양에 관심을 갖고 기도하며 입양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합예배는 목회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지역 입양가정 가운데 목회자 가정은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목회자들은 (사)한국입양홍보회 소속으로 목회자입양가정모임(대표:김동석 목사)을 2005년부터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서울경기충청지역 목회자를 중심으로 40여 가정이 함께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