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 <개혁교회는 무엇을 믿는가>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대체로 두 가지이다. 하나는 자신이 믿고 있는 바에 대한 분명한 깨달음을 가지고 그 깨달음을 따라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이다. 다른 부류는 그 반대현상으로서 단지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섬기는 신의 뜻보다는 자신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전자는… 자신의 의지보다 신의 뜻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저자 서문에서)
<개혁교회는 무엇을 믿는가?>는 개혁주의 신학 전파에 앞장서온 저자 서창원 목사(삼양교회)가 쓴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한 요리문답 강해서다. 이단들의 준동이 거세진 요사이 들어 한국교회는 비로소 요리문답 강해의 시급성에 눈을 떴다. 한국교회도 화란개혁교회처럼 요리문답 강해를 계속했다면 교회가 믿음의 진리에 굳게 서서 바르게 자라났을 것이라는 뒤늦은 반성을 하면서.

서창원 목사의 저서는 문답형식으로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가르침을 통합해서 전개하고 제시하고 있다. 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텍스트로 택했는가? 저자는 많은 신앙고백서들 가운데 웨스트민스터고백서는 개혁 장로교가 신봉하는 신앙고백서이며 그것이 가장 성경의 가르침을 잘 분석해 체계를 세운 지침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이 책은 교회설립 50주년 기념으로 쓰인 책으로서 관심 있는 성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했다는 특징이 있다. 각주를 달지 않았으며 관련 성경구절이나 인용한 책의 페이지는 본문 중간 중간에 색깔을 달리한 고딕체로 삽입했다. 어려운 용어를 피했고 끊어 읽을 수 있도록 줄갈이를 많이 하고 중간제목도 적잖이 달았다. 총 122장으로 나뉜 책에서 1~4장은 하나님에 대해 기록했다.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은 어떤 책이며 성경을 어떻게 해석해야 좋은가, 삼위일체 하나님은 누군신가, 하나님의 속성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는 어떤 것인가. 5~8장은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공이다.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그리스도의 승천, 예수님에 대한 호칭들에 대한 이해를 설명해준다. 이어 9장은 성령 하나님은 누구신가? 10장은 인간의 기원과 타락, 11장은 구원의 길, 12장은 영적 성장의 길-예배와 권징, 성례 등-을 그 제목으로 했다.

서창원 목사는 “교회 설립 50주년을 맞아 모든 교회가 하고 있는 교회 50년사나 화보집 발행을 멈추고 개혁교회 입문서에 해당하는 책을 출판하게 됐다”면서 “이 책은 또 삼일예배 때마다 강론해 온 개혁신학과 신앙을 출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창원 저, 진리의 깃발, 398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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