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목사(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대표)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입니다. 농어촌교회 위기의 해법 또한 ‘생명’의 회복에 있습니다.”
한경호 목사(한국기독교생명농업포럼 대표)는 농어촌교회가 ‘생명선교’를 목회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어촌교회의 위기는 단순히 농촌경제 붕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 목사는 대다수의 농어촌 교회가 목회의 목표를 ‘교회성장’에 두고 교회 내부의 문제에만 매몰된 채 지역 공동체를 돌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재 농어촌교회 위기의 궁극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농어촌교회를 교회성장과 제자양육을 우선시하는 도시교회의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희망이 없습니다. 농어촌은 인간의 생존을 떠받치고 있는 ‘생명’의 현장이며, 지역주민들이 유기적으로 생활하는 ‘공동체 중심의 사회’입니다. 따라서 농어촌교회는 인간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생명체를 구원했던 노아의 방주처럼 생명 공동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한 목사는 농업을 “오직 성령에 이끌려 신앙고백의 하나로”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합당한 생명농업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농어촌교회 목회 또한 교회의 교인 및 지역 농민들의 삶을 화학농약과 비료 중심의 관행농법에서 생명친화적으로 변화시키고,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도시교회 및 소비자와 직거래 유통하는 경제협동사업을 중심으로 ‘생명’의 가치를 생활해나가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즉, 교회가 교회의 교인들만을 양육하는데서 벗어나 지역사회 중심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한 목사는 사람과 자연을 품는 생명운동의 관점을 갖고 생활협동조합 운동을 펼치는 것이 현재 농어촌 교회에 있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농어촌은 고난의 현장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운 시기에도 그루터기처럼 신앙을 지켜나가는 일꾼들이 존재하고, 고난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또한 강합니다.

 현재 귀농하는 청장년층이 증가하고 환경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 또한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농어촌 목회자들이 자연생태계와 환경 친화적인 새로운 삶의 양식을 만들어내는데 앞장을 설 때 농어촌 교회와 지역 사회에 비전도 되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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