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의 힘(전병욱/규장)

잡초는 화분의 난초인 척하지 않는다. 오히려 막 다뤄지면 살고, 보호받으면 죽는다. 저자는 각박한 세상살이에서 푸른 상록수처럼 살아나려면 ‘잡초근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로마서 10∼13장을 살피는 가운데 그리스도인은 광야에서도 생존하는 잡초와 같다고,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런 잡초 같은 영적 생명력을 갖기 위해 은혜의 물 근원을 향해 뿌리를 깊이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또 시련 가운데 난초처럼 고고한 척 하지 말고, 잡초처럼 하늘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으라고 역설한다. 그럴 때 우리 자신의 한계를 깨뜨리고, 교회를 변혁해 나가고, 세상과 시대를 바꿀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고 강조한다.


기독교 역사 100장면(리처드 코니시/도마의길)

2000년 기독교 역사에 획을 그은 100가지 장면을 엄선해 담았다. 쉽게 풀어쓴 글과 300여 장의 풍부한 사진들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기독교 역사의 지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부터 교회의 시작, 그 교회를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부당함에 맞섰던 믿음의 사람들, 아마존 밀림도 마다하지 않고 복음을 전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성경과 세계사, 기독교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행복 디자인 전도(박요섭/도서출판 누가)

교회마다 전도 목적으로 일시에 사람들을 모으려고 많은 비용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저자는 혼자의 힘은 약하다며, 회원교회를 조성해 연합된 힘을 발휘하는 ‘행복 디자인 전도’를 제시한다. 공동 이벤트를 마련해 전도대상자들을 모은 다음 회원교회 권역별로 배정하는 방법이다. 책은 단순히 전도를 독려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독자들이 하나님으로 인해 행복으로 넘치는 능력과 회복을 얻도록 돕는다. 전도대상자가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도자가 먼저 신나고 행복하며 전도를 즐거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인과 이십만원(엄상익/글마당)

대도 조세형과 탈옥수 신창원의 변호를 맞았던 엄상익 변호사의 첫 칼럼집이다. 어릴 적 기억부터 고시 공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경험 등을 다룬 자전적 이야기와 법원 안팎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20여 년을 넘게 변호사로서 법원과 교도소 안팎을 부지런히 드나들면서 만난 숱한 사람들과의 부대낌을 저자는 단순한 흥미 본위의 통속적인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깊숙한 내면세계를 마치 위내시경으로 사람 속을 들여다보듯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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