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 학원 복음화의 길 ⑤ 주요 학원 선교단체 2

전인적 제자훈련 통해 리더양성 강화 “세계복음화로 눈 돌려라”

기독대학인회…‘패밀리 멤버십’ 통해 네트워크 강화
죠이선교회…토종 학원선교단체 “전도사역 진력”
예수전도단…화요모임·DTS 등 굵직한 사역 펼쳐
성경읽기선교회…자생적 단체서 세계선교회로 변모

올해 대학 신입생은 37만 8141명. 새 학기를 캠퍼스 선교단체 입장에서 본다면, 37만명 이상의 신입회원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대학생 선교단체 규모가 줄어들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이단의 침투도 강력해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한국의 대표적 대학생 선교단체를 소개하고 사역방향을 알아본다.

 

▲ 국내 대학생 선교단체는 20여개로 이들은 전국 대학생 326만명을 그리스도의 품으로 인도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기독대학인회(ESF)가 주최한 전국 대학생 여름수양회 모습.
기독대학인회

1976년 서울과 전주 대학가에서 새로운 학생복음운동을 꿈꾸며 시작된 기독대학인회(ESF, 대표:김성희 목사)는 캠퍼스복음화, 성서한국, 세계선교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 본부와 국내 24개 지구, 해외에 12개 지구를 두고 있으며, 2016년까지 44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ESF 출신들로 구성된 학사운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성희 목사는 “2016년까지 목회자나 교수, 노스토리아, 사모회, 베다니 등 분야별 전문가 모임을 활성화 시켜 내부 결속력을 곤고히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7만 5000여명. 이들에 대한 선교는 학원 선교단체의 또다른 사명이다. ESF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빠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김성희 목사는 “외국인 유학생을 전도해 현지로 파송하면 선교의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외국인 유학생은 ESF의 국제화와 세계 선교운동의 한 축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ESF는 이밖에도 2016년까지 청소년 사역과 간사훈련원·제자훈련원 설립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또 문서운동과 전문사역자 발굴 등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오늘날 학원 선교단체에는 전문사역과 인적 네트워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ESF는 이 시대에 필요한 전문가들을 세우고 청소년 사역에서부터 외국인 유학생, 학사운동을 묶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서 ‘패밀리 멤버십 1200’이라는 재정후원 운동도 펼칠 예정입니다.”

한편 ESF는 다양한 사역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대학생 선교, 즉 ‘학원선교사역’이다. 현재 100여개 대학에서 100여명의 간사들과 1200여명의 학생들이 과목별 성경공부 모임을 무기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특히 일대일 성경공부, 그룹성경공부, 성경학교, 신앙강좌, 리더훈련, 서적연구, 공동체훈련, 부서활동, 각종 수련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양성해 한국과 세계로 파송하고 있다.

ESF는 이밖에도 성서의료인회(EMF), 특수선교를 위한 베다니학교와 같은 ‘학사사역’과 CM(크로스 세계선교회)를 통한 ‘세계선교사역’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3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QT교제 <일용할양식>과 같이 문서출판사역(ESP)에도 남다른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죠이선교회

죠이선교회(JOY Mission, 대표:이윤복 목사)가 한국대학생선교회(KCCC)와 한국기독학생회(IVF) 등과 다른 점이 있다면 ‘태생’에 있지 않을까. IVF는 1956년 국제IVF에서 한국으로 파송된 영국 유학생 이정윤씨와 학생신앙동지회가 설립됐다. KCCC는 1958년 김준곤 목사가 미국의 CCC운동을 국내에 도입한 단체이다. 1950년대 IVF와 KCCC와 동시대에 설립된 죠이선교회는 한국 대학생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발생한 신앙운동, 즉 순수한 국내산 대학생 선교단체라는 것이다.

1958년 5월 18일 당시 대학생 7명이 기독청년지도력 개발, 지도자로서의 영어능력 향상, 협력공동체 형성이라는 목적으로 죠이유스클럽(JOY Youth Club)을 시작해 죠이클럽(Joy Club)을 거쳐 1976년 죠이선교회(Joy Mission)로 변모를 거듭해 왔다.

죠이선교회는 ‘예수님을 첫째로, 이웃을 둘째로, 나 자신을 마지막으로’라는 구호로 서울, 경인, 천안, 대전, 원주, 전주 8개 지역 60여개의 대학가와 아시아 4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중점사역으로는 국내학원사역, 해외학원사역, 제자훈련학교, 출판부가 있으며, 학원사역부에서는 전 인격적 제자 훈련을 통한 국내의 캠퍼스 복음화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해외학원사역부에서는 학생 선교 자원을 발굴·지원 육성하고 해외 선교사들을 위한 행정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제자훈련학교(JOY DTS)에서는 체계적인 성경연구와 제자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으며, 1980년에 조직된 출판부는 신앙 일반 및 경건서적 등의 단행본과 성경공부 교재를 월 평균 1권 이상 출판하고 있다.

죠이선교회는 “그동안 제자훈련을 중심으로 사역해 오던 관성을 어떻게 불신자 전도쪽으로 바꿀 것인가”로 초점을 맞추고 사역을 전환하고 있다. 이윤복 목사는 “제자훈련중심의 사역을 불신자 전도중심의 사역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고 밝힌바 있다.

예수전도단

화요기도모임, 캠퍼스워십, 열방대학, DTS(예수제자훈련학교). 예수전도단(YWAM, 대표:김지태)처럼 기독 대학생뿐만 아니라 기독 청소년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단체는 흔하지 않다.

특히 예수전도단 ‘화요모임’의 파워는 막강하다. 매주 화요일, 2000여 명의 청년들이 부른 찬양은 단숨에 인기를 얻어 지역교회로 퍼지고, 각 교회 워십리더들은 화요모임에서 영감을 얻곤 한다. 지난 35년간 이어진 화요모임은 그렇게 예수전도단의 대명사로 ‘예수전도단=화요모임’이란 공식을 만들어 내기까지 했다.

예수전도단의 한 관계자는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았다”면서 “그동안 친밀한 예배를 한국교회에 소개한 점과 다양한 DTS와 열방대학을 통해 수많은 예수의 제자들이 배출된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수제자훈련학교(DTS)는 12주의 강의와 12주의 전도여행을 통해 이뤄지는 예수전도단의 가장 기본적인 제자훈련 프로그램. 묵상,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법, 예배, 중보기도, 영적전쟁, 내적치유, 성경적 세계관, 전도 및 선교 등이 포함되어 있다.

기독교 사역 대학, 기독교 정보 대학, 상담 보건 대학 등 7개의 단과대로 구성되어 있는 열방대학은 전 세계 110개국 280여 개의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적인 기독교 대학이다. 성경적인 원칙에 의해 학생들을 영적, 문화적, 지적으로 준비시켜 ‘기독교적 대사명’을 완수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DTS 역시 열방대학의 필수 과정 중 하나다.

예수전도단의 설립은 이색적이다. 1960년 로렌 커닝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Youth With a Mission’를 설립했다. 1973년에 YWAM과 관련없이 오대원 선교사가 한국에서 ‘예수전도단’이라는 선교단체를 만들었으며, 1980년 YWAM과 예수전도단간 통합이 이뤄졌다.

예수전도단은 올해 50주년을 기념해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분당 만나교회에서 ‘이 일 후에(After This)’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갖는다.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대표:이사무엘)는 4.19 혁명에 이은 5.16 군사정변이 일어난 역사적으로 암울했던 1961년 가을에 광주를 기점으로 일어난 자생적 대학생 선교단체이다.

설립자인 이사무엘 목사와 배사라 선교사는 ‘성서한국, 세계선교’라는 목표로 전남대와 조선대, 광주교대를 중심으로 한 소그룹 성경공부 모임을 시작했다. 이 모임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80여개 성경공부 모임으로 확장됐으며 대전, 서울지역으로 센터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현재에는 전국 대부분 대학에서 1만 여명의 대학생과 학사들이 주축을 이루며, 해외에 1740명(2009년 8월 기준)을 선교사로 파송하는 등 세계적인 선교단체로 성장했다.

주요 사업에는 국내 대학선교와 해외 대학선교, 문서선교, 구제사업, 장학사업, 연합사업이 있다. 국내 대학선교는 제자양성과 선교사양성, 간사선발로 나뉜다. 제자양성은 믿지 않는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기본정책으로 삼고, 입학 초에 각 지부별로 신입생들을 위한 성경강좌를 개설하여 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UBF의 주된 성경공부 방법은 개인 지도식 성경공부이다. 성경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과 리더는 주 1회 정도 원하는 시간에 일대일로 만나 연구진들에 의해 만들어진 성경 기초공부 문제를 가지고 대화식으로 공부한다.

이사무엘 대표는 “UBF가 1500명이 넘는 선교사를 파송, 해외 캠퍼스 사역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평신도 자비량 선교사 육성에 있다”고 밝히면서 2041년까지 전 세계에 10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내 캠퍼스 선교를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캠퍼스 사역 환경이 녹록지 않죠. 젊은이들의 사고가 우리 때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죠. 그러나 예수님처럼 살려고 애쓰는 삶을 보면 젊은이들의 마음이 움직이게 됩니다. ‘롤 모델’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참된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열심히 복음의 씨앗을 뿌리면 거두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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