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오(좋은교사운동 대표)

▲ 정병오
교회들의 최대 고민은 아이들이 교회로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교회로 오게 하려고 여러 가지 다양한 노력을 하지만 입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교회로 오게 하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교회가 찾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별히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주목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입시로 인해 학교도 중병을 앓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학교에 온다. 때로 오지 말라고 해도 사정을 하면서 오려고 한다.

교회가 어떻게 학교로 들어가서 아이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인가? 우선적으로는 교회가 학교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다. 학교 내 가난한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할 수가 있고, 상담실과 연계해서 상담 자원봉사자로 들어갈 수가 있고, 계발활동 자원교사 등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교회가 예산을 확보해야 하고, 사역자나 혹 교인 중 시간과 재능을 가진 분들을 훈련해서 연결할 필요가 있다.

교회가 학교와 연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연결고리는 학교에 근무하는 ‘기독교사’다. 사역자가 단독으로 학교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만, 학교 내 기독교사가 연결 고리가 되어 주면, 사역자가 매주 1회 점심시간에 학교에 들어가 우리 교회에 출석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고, 아이들의 친구들을 통해 복음의 접촉점을 가질 수 있다. 약간의 간식만 가지고 가도 아이들을 만날 통로는 얼마든지 있다.

좀더 나아가 교회가 예산과 사역자, 자원봉사자만 투입하면, 학교 계발활동이나 동아리의 ‘기독학생반’ 지도교사와 연계해서 이 사역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학교 내 기독교사들 가운데 충분히 훈련이 된 분들은 스스로 기독학생반을 운영해 많은 열매를 맺고 있지만, 1년 동안 기독학생반을 이끌어갈 만큼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너무 바빠 여유가 없는 분들은 외부의 도움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 이 분들과 연결되어 교사가 기독학생반을 개설하면 교회가 장소도 제공하고 사역자와 자원봉사자를 투입하고 재정을 투입하면 학교 내 기독학생반이 활발해질 수 있다.

그러기에 교회는 우선 교회 내에 있는 ‘기독교사’에게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그로 하여금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로서의 사명을 주고 훈련하며, 이를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 기독교사가 없을 경우, 그 지역의 기독교사모임을 통해 기독교사들과의 접촉을 가지고, 그들을 통해 교회의 물질과 사역자와 자원봉사가 학교와 아이들에게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학교가 열리고 그곳에 있는 아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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