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교육 핵심은 ‘오직 성경’…참된 신앙 성숙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 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소(소장:한상진 교수)가 주최한 ‘칼빈과 교회교육 학술세미나’에서는 성경에 근거한 전인적인 기독교교육이 필요함을 강조됐다.
2009년 한국교회의 이슈 중 하나는 칼빈이었다. 올해 칼빈 탄생 500주년을 맞아 세미나와 학술제, 기도회 등 각종 기념행사가 봇물을 이루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칼빈의 입장에서 본 기독교교육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본지에서는 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소가 주최한 ‘칼빈과 교회교육 학술세미나’를 통해 칼빈의 교육신학적 관점에서 본 오늘날의 교회교육을 재조명한다.<편집자 주>

칼빈은 신학뿐만 아니라 기독교교육에서도 개혁교회의 뿌리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한국교회에서 칼빈의 기독교교육 관련 연구가 많지 않다. 그것은 루터와는 달리 칼빈이 기독교교육이라는 주제를 따로 선택해 저술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칼빈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소가 주최한 ‘칼빈과 교회교육 학술세미나’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연구소장 한상진 교수(기독교교육과)는 세미나에서 “칼빈의 교육신학적 관점을 통하여 오늘날의 교회교육을 재조명하고, 칼빈의 교육사상을 통하여 개혁신학적 교육원리를 교회교육에 접목시키며, 그 교육의 원리를 통하여 교회교육의 내용을 재정비하고자 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성경권위와 교육목회 추구

‘칼빈의 교육사상과 교육활동’을 발제한 안양대 신현광 교수는 “무엇보다도 그는 성경이 인간의 신앙과 행위에 있어서 유일한 권위임을 받아들였다”며 기독교교육의 핵심은 성경에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칼빈은 그의 신학사상을 기독교교육에도 그대로 접목했다. 따라서 인간의 철저한 부패성에 대한 인식이 교육의 첫걸음이며, 중생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와 성경과 창조의 계시가 있어야 한다. 인간 편에서는 바른 신앙을 가져야 하며 자기부정과 기도와 선행 등의 훈련이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강조하였으며, 최종적으로 교육의 진정한 목표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고 신현광 교수는 분석했다.

그렇다면 칼빈의 기독교교육 방법론은 어떠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교육목회’를 추구했다. 교육목회는 18세기 말 주일학교 운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교육을 어린이나 청소년으로 국한하지 않고 교육을 목회 전체로 확대해 접근하는 개념이다.

교육목회 개념 안에서는 교육의 대상이 교인 전체이며, 교육의 범위는 교사와 학생간 학습만이 아니라 성도들의 신앙성숙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기독교적 사회화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목회 전 영역으로 확대된다.

따라서 교육목회는 전 교인의 신앙성장을 교육적으로 계획하고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운동이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목회의 모든 영역, 즉 말씀 선포와 예배 친교 봉사활동이 갖는 교육적 의미를 중시하고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 개념이다.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교육목회 개념이 칼빈에게서 나왔다고 본다. 신현광 교수는 “목회를 통한 교육활동에서 칼빈은 무엇보다도 성경의 강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교육하는 일에 노력하였다”면서 “신약과 구약을 조화롭게 강해하고 또 신앙교육서를 통해 기독교의 가르침의 기초를 든든히 하는 일을 병행했다”고 분석했다.

칼빈은 이뿐만 아니라 〈신앙 고백서〉 〈교회 헌법〉 등 목회지침서와 〈기독교 강요〉 〈제네바 교회의 신앙교육서〉와 같은 저술에서도 기독교교육의 원리와 방법론을 소개하고 있다. 또 학교 설립을 통해서도 기독교교육을 실천했다.

이처럼 칼빈은 교회교육을 주일학교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성도 전체와 목회 전 영역, 그리고 사회에까지 확대시켰다. 그리고 현대 개혁주의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칼빈의 교육원리를 ‘교육목회’라는 개념으로 요약해 교회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한상진 교수는 “칼빈의 ‘하나님의 교육’ 사상을 통하여 오직 성경에 근거한 교육의 실현이 필요하며, 구원 얻은 신자들이 성화된 삶을 살도록 이끄는 계기가 한국교회에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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