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문화포럼…“다름 인정해야”

▲ 기윤실 문화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와 문화의 소통을 시급한 과제로 제기했다.
교회 내부의 문화적 토양을 검토하고 문화를 통한 교회와 시대와의 소통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가 열렸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김동호 목사 외)은 6월 11일 명동 청어람에서 ‘교회와 사회, 문화적 감수성으로 만나라’는 주제의 포럼을 열었다. 신학자와 교단 문화사역 담당자, 교회 문화사역 목회자, 문화운동 실천가 등 100여 명이 함께한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현 시대의 문화를 배타적이고 공격적으로 여기는 자세를 극복하고, 소통과 변화의 공간으로 여겨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임성빈 장신대 교수(문화선교연구원장)는 문화선교를 위해 우선 ‘겸손한 교회’가 될 것을 주문했다. 현 시대 문화가 기성종교에 가하는 비판과 회의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사랑으로 섬기며 공감하려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동주 PD(CBS)는 한국교회의 신뢰도 추락 이유를 문화에 대한 강압적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사회가 한국교회를 힘들어하는 것은, ‘문화적 감수성의 다름’ 때문이 아니라, 교회가 그 다름을 ‘강제’로 없애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역교회와 공동체가 실천할만한 구체적인 방안들도 제시됐다. 지역교회에서 문화사역을 구현하고 있는 박상규 목사(분당만나교회)는 문화사역을 시작하려는 교회와 공동체가 꼭 명심해야 할 핵심사항으로, ‘창조성과 지속성’ ‘다양성과 전문성’ ‘평신도 동력화와 네트워크 사역’을 제시했다. 박준용 기획자(청어람 문예아카데미)는 시대적으로 이슈가 되는 영화나 TV프로그램, 문화현상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모여 그 의미와 가치, 영향력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하고 토론하는 ‘문화해석공동체’ 구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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