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 목사(명성교회)

주일학교 교육을 교육적 개념에서 선교적 개념으로 전환을 하라. 교육적 대상과 선교적 대상은 동일하다. 둘 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목표는 다를 수 있다. 교육적 개념은 기대치 인간을 요구하고 있고, 선교적 개념의 목표는 기대치 인간을 넘어 ‘인간구원’과 ‘하나님의 나라’이다.

조지 이거는 자신의 책 <성공적인 어린이 전도 양육법>이라는 책에서 어린이 전도에 대해서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열매가 많이 열리는 선교의 밭은 어떤 특정한 장소가 아닙니다. 특정한 나라도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어떤 연령층의 사람들, 즉 어린이들입니다!”

이것은 사실이다. 어떤 연령층보다 복음을 가장 쉽게 받아들이고 반응을 보이는 세대가 바로 어린이들이다. 어른 10명에게 복음을 전하면 1명이 예수를 믿을까 말까 한다. 그러나 어린이 10명에게 복음을 전하면 8~9명 정도는 예수를 믿는다.

한국 교회가 급성장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주일학교 교육에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여러 통계자료들이 말해 주고 있다. 장년 교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일학교를 거친 이들의 비율이 87%이다. 그 중에 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제직들이나 교사 및 성가 대원 등의 89%, 그리고 교역자가 된 이들의 92%가 주일학교를 거친 이들이다.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클레어런스 벤슨(Clearence Benson) 박사의 말에 의하면 미국 교회의 85%의 교인이 주일학교를 거친 이들이라고 한다. 그 중에 선교사나 교역자들 중에 95%가 주일학교를 나온 이들이라고 한다.

위대한 전도자 D. L. Moody도 어느 날 집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오늘 집회에서는 몇 명이나 구원을 얻었습니까?”라고 묻는 질문에, “예, 오늘 집회에서 두 사람 반이 예수를 영접했습니다.” “아 그러면 어른 두 명과 어린이 한 명이 예수를 영접했다는 말이군요.” “아닙니다. 정 반대입니다. 어린이 두 명과 어른 한 명이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는 어린이 전도의 중요성을 알았던 것이다. 

주일학교를 선교적 개념으로 전환하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린이보다 전도하기 쉬운 세대도 없다. 어린이보다 복음을 받아들이기 더 쉬운 사람들은 없다.

당장 눈앞의 열매만 바라보지 말고 주일학교로 전도되어 양육 받은 어린이들이 주님 앞에 헌신하며 그들이 맺게 될 열매를 상상해 보라. 이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선교 등 모든 분야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쓰임 받게 될 그들을 상상해 보라. 그렇기 때문에 주일학교를 교육적 개념에서 선교적 개념으로 전환을 하고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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