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운영이사회 후보 추천권 문제 매듭

▲ 운영이사회 서기 김종준 목사가 작년 11월 회의록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가 신임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이사장:황원택 목사)는 2월 26일 총신대학교에서 전체 이사회를 열어 논란이 됐던 총장후보 추천권 문제를 매듭졌다. 이사들은 [총회 임원회에서 선정한 총신대총장선출을 위한 7인위원회(위원장:서정배 목사·이하 총장선출7인위)가 후보들을 추천하면, 재단이사회와 운영이사회 임원회에서 그 의견을 참고해 총장후보를 복수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총회 결의를 무시하지 않으면서, 법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정관에 따라 총장을 선출하겠다는 것이다.

운영이사회의 결정에 총장선출7인위원장 서정배 목사는 {총장 선출은 학교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운영이사회와 조율해 총장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 목사는 총장 후보 추천 및 선출 시기와 관련해 {총신대의 얽혀있는 상황이 좀 진정돼야 하지 않겠나. 그래도 너무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장 선출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있다.

먼저 총회 임원회가 김영우 이경원 목사를 비롯해 일부 재단이사를 인정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날 운영이사회에서도 이 문제가 대두됐다. 이사들은 지난 1월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회원권을 인정한 만큼, 회의가 진행되기 위해서라도 회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정치적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재단이사회와 운영이사회에서 계속 논쟁거리로 남을 것이다.

총장후보 추천권과 함께 [총장후보 선출 방식] 역시 어떤 총회결의를 따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작년 11월 18일 운영이사들은 [총장후보 추천권]과 [선출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총회 동영상까지 확인했다. 당시 이사들은 운영이사회에서 올린 총장선출 개정안과 긴급동의안에서 올린 개정안이 모두 총회에서 결의된 것으로 봤다. 운영이사회는 다음 회의에서 이 두 가지 총회 결의 중 어느 방식으로 총장을 뽑을지 결정해야 한다.

차기 운영이사회는 3월 말경 개최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총장 후보로 누구를, 몇 명이나 선정할 것인지 결정될 것이다. 지금 교단의 모든 눈이 총신대 운영이사회에 쏠려 있다. 운영이사회가 작년의 전철을 밟지 않고, 곧바로 총장을 선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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