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데이 전도 시스템, 교회 구성원 전체가 동참 ‘인기’

▲ “영적 고지를 점령하자” 1월 12~14일 성결대학교에서 열린 제3차 해피데이 전도 시스템 전국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교회에 “전도가 어렵다”라는 푸념이 번지고 있다. 전도지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각종 전도법이 소개되고 있지만 정작 내 교회에 도입하기에는 ‘너무나 먼 당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도는 회피하고 싶어도 회피할 수 없는 교회에게 주어진 불변의 사명이다. 따라서 본지에서는 최근 효과가 검증된 전도법들을 소개하고 영적 불황기를 겪고 있는 교회들에게 ‘전도 탈출구’를 제시한다. <편집자 주>

2006년 한국교회의 현 주소를 알 수 있는 통계가 발표됐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1200만 성도라고 말해왔지만 통계청은 861만 6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더 큰 충격은 지난 10년 동안 기독 인구가 14만명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또다른 충격적인 통계가 발표됐다.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한미준)에서 발표한 ‘한국교회미래리포트’에 따르면 73.6%의 기독인들은 1년간 아무런 전도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장로, 권사, 안수집사 등 소위 직분자들은 42.9% 가량 전도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반 성도는 19.6%에 그쳐 개 교회 차원의 강한 전도 동기 부여와 참여 프로그램의 필요함을 반증했다.

‘해피데이 전도 시스템’은 이러한 영적 불황기를 경험한 평범한 목회자가 개발해낸 전도법이다. 1998년 개척교회를 설립한 김한욱 목사(새안양교회)는 늘 지하교회만은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상가교회에 그것도 지하교회에 제발로 찾아올 교인은 없었다.

2006년 5월 한국 기독교인구 감소란 통계청 발표에 충격을 받고 고민하던 김한욱 목사는 느헤미야가 52일(8주) 만에 이스라엘 성벽을 재건하는 성경구절을 읽으면서 해피데이 전도시스템의 지혜를 얻게 됐다.
김한욱 목사는 2007년 봄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새안양교회에 해피데이를 도입하고 현재 90% 성장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경험했다. 새안양교회는 이제 새로 지은 성전에 자리가 모자라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영성+조직 두날개 잡아라

새안양교회의 성공 사례가 입소문을 타면서 목회자들 사이에 ‘해피데이 전도 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해피데이를 모르면 진짜 목사가 아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지난 1월 중순 성결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3차 해피데이 전도 시스템 전국 컨퍼런스에 1600명이 몰릴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렇다면 해피데이 전도 시스템은 무엇일까? 김한욱 목사(새안양교회)는 “해피데이는 조직과 영성을 겸비한 전도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해피데이는 전도 노하우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8주 동안 교회 구성원 전체가 전도라는 큰 시스템을 통해 움직이도록 만든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교회 안에서 전도는 특별한 전도 달란트가 있는 사람만이 하는 것으로 인식해 오던 것을 누구나 할 수 있고, 참여하도록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해피데이 전도 시스템의 가장 탁월한 장점이라고 한다면 해피데이를 8주 진행한 이후 교회가 30~40%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해피데이를 진행하는 동안 교회가 몰라 볼 만큼 영적으로 성숙하고 건강하게 된다.

“교회 일에 무관심하던 성도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기도하지 않던 성도들이 교회를 위해 매일 교회에서 기도합니다. 뿐만 아니라 영혼 구원이라는 한가지 목적을 가지고 전 성도가 마음을 합하기 때문에 불신의 골이 깊었던 성도들 간 마음의 장벽이 무너지는 일이 벌어집니다.”

핵심 원리는 ‘긍정의 마음’

해피데이 전도 시스템에 대한 임상실험은 이미 끝난 상태이다. 현재 500여 교회가 이미 해피데이 전도시스템을 목회 현장에 도입·적용해 부흥을 경험했다. 군산의 한 교회는 출석교인 300명이었는데 8주 후 150명이 새로 등록했다. 인천에 위치한 개척교회도 성도 30명에서 43명으로 늘어 났으며, 양구에 있는 한 감리교회는 230명 교인이 100명을 등록시키기도 했다. 당연히 김 목사가 시무하는 새안양교회도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출석교인이 90% 이상 성장했다.

김한욱 목사는 해피데이의 핵심 원리를 ‘긍정적인 마음’이라고 밝혔다. “전도는 어렵고 안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어 “전도 지향교회가 되려면 먼저 교회 상태를 진단한 뒤 전도 방향을 정하고 전도 대상자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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