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교회, 큐티 · 제자훈련으로 참여 높여

▲ 동부교회 초등1부 한 모둠에서 학생들이 주사위 놀이를 하며 공과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모둠이 최고!}

주일 오전 동부교회(박성일 목사) 교육관에서는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한창이다. 이 교회는 오전 9시 30분 초등1부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10시가 되면 공과공부를 진행한다.

동부교회 주일학교 진행상황은 일반 교회와 별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공과공부 진행과정을 유심히 살펴보면 독특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협동학습을 매개체로 공과를 진행하는 동부교회는 아이들의 참여도가 높다. 아이들은 각자의 생각을 발표하고, 게임을 통해서 성경의 진리를 알아간다. 공과공부 시간이 30분을 넘지만 어느 누구도 딴청을 부리거나 지겹다고 말하지 않는다.

안현녀 교사는 {협동학습의 최대 장점은 아이들의 참여를 최대한 높여 창의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면서 {아이들의 신앙성숙에 이만한 대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부교회 주일학교는 매년 1월이 되면 별다른 공과를 진행하지 않는다. 이 기간에는 구성원들의 이름과 특징, 주소 등을 익히는 것으로 끝낸다. 함께 공부할 학생들 간에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교육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까운 시간을 버린다}고 지적할 수 있지만 이 교회 교사들은 {교육 효과가 주입식 교육보다 더 크다}고 강조한다.

이 교회 주일학교의 또다른 특징은 독특한 반 구성에 있다. 6명이 한 모둠(팀)으로 구성된 반은 1학년 동생부터 3학년 선배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3학년은 모둠의 리더로 구성원들의 출석 체크에서부터 글씨쓰기, 풀칠 등 사소한 것까지 돕고 있다.

3학년이 리더라면 2학년은 예비 리더이다. 이 학생들은 모둠에서 총무와 칭찬이 등 고유한 역할을 갖는다. 학생 한명마다 책임감을 부여하기 때문에 동등한 참여와 긍정적 상호의존이 가능하다. 또 2학년은 공과공부 후 교회에서 실시하는 어린이 제자훈련을 받는다. 철저한 성경공부와 큐티를 통해 복음의 확신을 갖게 한다.

제자훈련까지 모두 끝나면 낮 12시. 이때부터 진정한 교육이 시작된다. 바로 교사모임으로 동부교회 주일학교에서는 [소그룹 리허설]이라고 부른다. 리허설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다음주 예배 진행과정과 공과공부를 실제로 연습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예배 본문에 맞춘 공과를 직접 해보면서 학생들의 필요를 몸으로 체험한다. 이렇게 리허설을 하기 때문에 [눈높이 교육]이 가능하다.

교사들은 또 학생들이 가정에서 하고 있는 큐티를 동일하게 실시한다. 매일 동일한 본문을 통해 아이들이 어떤 말씀을 묵상하는 지 점검하며, 주일에는 한주간의 삶을 나눈다.

이렇게 공과공부와 제자훈련, 교사모임이 한데 어우러져 온전한 협동학습이 가능해 진다. 여기에 매일 성경을 묵상하고 나누기 때문에 [15분짜리 교회교육]이 아닌 [일주일 말씀양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초등1부에서 새가족반을 맡고 있는 허윤정 교사(남양주 별내초등학교)는 {일선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협동학습을 교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참여하는 것 같다}며 {협동학습은 쌍방향 교육이기 때문에 교회교육에 플러스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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