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개역개정판 · 새찬송가 공식 사용 결정할 듯

9월 22일 예장합동을 비롯, 예장통합, 예장합신, 기독교장로회가 제주도에서 총회를 같은날 개회하는 한편, 육지에서는 예장고신, 대신, 기침 등이 총회를 연이어 연다. 총회들의 주요 이슈들은 무엇인지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예장통합

총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부총회장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예장통합(총회장:김영태 목사)의 부총회장 선거는 4명의 쟁쟁한 후보들이 나선 것 외에도 처음으로 오엠알 카드 방식의 기표가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예장통합은 최근 몇 년간 스크린 터치 방식의 전자투표를 진행했으나 더욱 정확한 검표를 위해 자료가 남는 오엠알 카드 방식 채택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의 부총회장 선거는 1차에서 과반수를 넘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는 다득표자 2인을 두고 2차 투표를 실시, 여기서 표를 많이 얻은 이가 당선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임원은 총회장으로 추대되는 이(김삼환 목사 예정)가 조각한 인선 내용을 발표한다. 총회장은 현 부총회장 김삼환 목사의 추대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총회장 후보는 이만규 목사(부산남노회 수안교회), 김창영 목사(부산동노회 동성교회), 지용수 목사(경남노회 양곡교회), 조석원 목사(경북노회 내당교회)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통합 총회에서는 각 기관장들이 줄줄이 인준을 받기를 기다리고 있다. 임원회에서 이미 연임 부결이 된 조성기 사무총장을 비롯, 국내선교부, 교육자원부, 세계선교부 등 4개 부서 총무, 기획국장 사무국장 장로교출판사, 연금재단 사무국장, 장신 호신 한일장신 총장 등의 인준도 결정될 예정이다.

교단적 이슈는 2012년 교단 창립 100주년에 대한 비전이 발표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총회는 100주년 준비위원회를 조직해 연구토록 한 바 있다. 또 광주와 전남 노회간 갈등으로 다시금 수면에 오른 노회경계 문제, 부서독립 문제도 관심사다. 부서독립과 관련 지난 총회에서 국내선교부로 통폐합된 농어촌 군선교 전도부 등이 재독립을 요청하고 있다. 또 세계선교부를 지엠에스를 모델로 한 세계선교회로 독립시키는 안이 가결될지도 주목할 바다.

한편 통합은 저녁 집회는 회무를 처리하지 않고 임원교체식, 문화공연, 4개 교단 연합예배, 에큐메니칼의 밤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에큐메니칼의 밤에는 8개국에서 26명의 지도자들이 함께 한다.
예장고신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는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를 주제로 제58회 정기총회를 연다. 임원선거에서 총회장은 단독 출마한 이용호 목사(서울영천교회, 현 목사부총회장)가 별다른 이변 없이 선출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외 목사부총회장 선거(윤현주 목사, 윤희구 목사), 장로부총회장 선거(이만길 장로, 신주복 장로), 서기 선거(정수생 목사, 최한주 목사)에서는 계파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총회장 후보 이용호 목사가 보수측인 것과 관련해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측에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과 개혁측의 견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보수측에 대한 지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총회에서는 교단 차원에서 개정개정판 성경과 새찬송가 사용에 대한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회에서는 개역개정판 성경과 새찬송가 사용을 개체교회에 맡기기로 결정했는데, 현 시점에서 연합회 활동에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일반총회와 법인총회 통합도 논의된다. 그동안 법인총회는 일반총회 후에 진행됐으나 효율성 문제가 대두, 종전과 같이 통합하자는 주장이다. 고려신학대학원이 최 모 교수를 사회법정에 고소한 문제도 다루어질 예정이다. 고려신학대학원 학내 갈등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으며, 총회에서 제명당한 개혁측 이 모 교수의 강의 배정 문제도 함께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교단 로고와 심벌 제작, 고려신학대학원 내 부교역자학과목 설치도 안건으로 상정됐다.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조준영 기자 joshua@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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