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광주동명고 정소지 교장

“광야를 지나왔다고 할까요? 아이들을 신앙으로 키우려는 마음으로 교회와 학교가 똘똘 뭉쳐 걸어온 길입니다. 참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 결실을 조금씩 맛보는 중입니다.”

광주동명고등학교 정소지 교장은 동명고 설립 후 지난 10년간의 시간들을 이렇게 회고한다. 처음에는 대안학교라는 편견 때문에 학교에 대한 시각들도 좋지 못했고, 모집 또한 힘들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이들이 다니고 싶어하는 학교로 인식이 바뀌었다.

“학생들이 단지 진학이나 취업이 아닌, 인생에 대한 진지하고 올바른 꿈을 갖는 것을 목표로 삼도록 가르쳤습니다. 또한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이웃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 전체를 생각하도록 안목을 확장시켰습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라는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를 향한 지지자로 어우러지도록 도모한 것도 큰 효과를 보았지요.”

정부 인가를 받은 학교이기에 여러 가지 통제를 받는 속에서도 교사들을 독려해 기독교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념 실현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 결과 학생들의 복음화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명문 기독교학교로 더욱 발돋움 하는 것, 그리고 확대되는 학교규모에 알맞은 운영체제를 정비하는 것이다. 정소지 교장은 이런 과제들을 수행해나가기 위해서는 즐거이 헌신하는 교사들, 기도와 신뢰로 밀어주는 학부모,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광주동명교회의 연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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