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병욱 목사

여자들은 남자들을 잘 모른다. 남자는 여자가 상상하는 모습이 아니다. 남자를 알아야 조화로운 결혼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남자가 원하는 것은 ‘존경’이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엡5:22)라는 구절을 접하면 여자들을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남자를 잘 아시는 하나님이 주시는 힌트이다. 존경한다는 확신만 주면 남자는 여자의 뜻대로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남자는 사랑도 소용없다. 미움받는 것도 문제없다. 우선 존경과 인정받아야만 남자로서 존재한다고 느낀다. 남녀를 모아놓고 질문했다고 한다. “사랑과 명예 중에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여자들에게는 상식을 벗어난 질문이었다. 사랑받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냐고 하면서 당연히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명예를 선택했다. 그것이 남자이다. 여자에게는 사랑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심하게 말하면 무시, 버림받아도 된다. 사랑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남자는 칭찬과 존경을 먹고 산다. 자존심이 사랑보다 크다. 자존심이 상하면 견디지 못한다. 이 성향은 나이들면서 더 강해진다.

여자는 사랑에서 힘을 얻고, 영감을 얻는다. 남자는 존경과 칭찬에서 힘과 영감을 얻는다. 다윗과 나발과 아비가일을 보라.(삼상25장) 나발은 다윗을 향해 “다윗이 누구냐”고 비웃는다. “이새의 아들이 누구냐”고 아버지까지 욕한다. “각기 주인에게서 도망치는 자가 있다”며 조롱한다. 그래서 죽었다.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자는 죽는다. 반면에 아비가일은 다윗 앞에 엎드린다. 스스로 종이라고 말한다. 상대의 자존심을 한껏 높여준다. 결과적으로 다윗은 아비가일의 뜻대로 움직인다. 그래서 지혜로운 여자인 것이다.

▲ 일러스트=강인춘
남자가 여자에게서 얻으려고 하는 것은 단순하다. 자신이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자신이 존경받고 있다는 점을 알고 싶어한다. 남자는 사랑 이상의 존경심을 원한다. 인정해주고, 존경해 주면, 그 여자 주변에는 남자들이 들끓게 될 것이다. 결혼을 쉽게 하지 못하는 여자들의 특징이 있다. 남자를 무시하고, 말 속에 비아냥거림이 있고, 가시돋힌 말을 한다. 종종 남자들은 여자가 일부러 자신을 무시하고 모멸감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아닌데도 그렇다. “여자는 사랑을 표현하는 데는 탁월하다. 그러나 존경심을 표현하는 데는 미숙하다.”

문제있는 커플의 모습은 항상 이렇다. 남자는 자신이 무시 당했다고 생각하면서 화를 낸다. 여자는 “감히 나에게 화를 내다니.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분명해”하면서 낙심한다. “여자는 사랑받지 못했다는 점에 슬픔에 잠기고, 남자는 존중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좌절감에 분노한다.”

미혼의 여성은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그것을 터득하기만 하면, 미래는 평안할 것이다. 종종 이렇게 말한다. “존경받을 만한 짓을 해야 존경하지.” 그러는 여자 당신은 “사랑받을 짓을 하는가?” 여자는 무조건 사랑해 주기를 바란다. 마찬가지로 남자는 무조건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 인간은 서로 완벽하지 않다. 남자와 여자의 속성을 알기에 성경은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고,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하라고 말씀한다.

여자가 명심할 내역이다. 첫째, 공개 망신을 주지 말라. 다른 사람 앞에서 비아냥거리거나, 낮추는 농담을 하지 말라. 말로 인해서 남자는 엄청나게 상처를 입는다. 생각 없이 던지는 농담에도 넘어진다. 남자의 자아는 세상에서 제일 깨지지 쉬운 것이다. 둘째, 남자를 믿으라. 자동차를 타면 옆에서 그냥 자버리는 여자를 좋아한다. 그것을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좋아하게 되면, 안위를 걱정한다. 그래서 ‘조심해요, 천천히 가요’라고 말한다. 남자는 그것이 잔소리로 들리고, 자신을 믿지 못하는 모습으로 받아들인다. 자라, 푹 자라. 그러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셋째, 자신을 구해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라.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달라고 하면 난감해 한다. 능력 밖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5만원짜리 반지를 원하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 줄것이다. 그리고 기뻐하면 된다.

작은 어려움이 있으면 도움을 요청하라. 남자는 여자를 돕는 것을 통해서 스스로 남자임을 확인한다. 수로부인이 절벽의 꽃을 원할 때, 노인이 올라가서 따 주었다는 ‘헌화가’를 잊지 말라. 남자에게 보약이 있다. “ 대중 앞에서의 칭찬하라” “다른 사람 앞에서 칭찬하라” “남자 때문에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이라” 이 보약 3첩이면, 남자는 죽었다가도 다시 일어난다. 남자를 세워주는 지혜로운 여자들의 등장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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