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리더 훈련' 눈길 ... 청년집회 취소는 아쉬움

▲ 찬양하는 청소년 리더들. 이번 SCE겨울수련회는 처음으로 '리더십'이란 주제를 다루었다.
겨울, 한적한 양평 골짜기에 청소년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학생지도부(부장:이기택 목사) 주관으로 1월 14일부터 사흘간 양평파라다이스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제71차 SCE 전국 리더컨퍼런스는 4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 새로운 출발을 소망한 향연의 자리였다. 겨울수련회라는 전통적인 명칭과 달리 이번 겨울 첫 집회는 [리더컨퍼런스]라 칭하여 [변화]를 도모했다. 중고등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이번 컨퍼런스는 청소년 리더 훈련을 통해 중고등부는 물론, SCE 활성화의 근간을 다진다는 의도에서 준비되었다.

이에 SCE가 수년간 선보였던 방식에서, 문화적 소비를 배려한 프로그램을 줄이고 전체 특강 등 강의 시간을 늘렸다. 힘찬 찬양과 문영배 선교사의 간증, 김신근 목사(해성교회)와 임원택 교수(백석대)의 저녁집회, 교회별 장기자랑 등은 SCE의 익숙한 틀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고등부 임원이 뭐하는 거예요?]와 같은 특강은 개 교회 청소년 리더를 배려한 실례다. 또한 교사 특강의 경우, 유현경 집사([진호야 사랑해] 저자)를 섭외해 포기하지 않는 사랑을 메시지 화 한 것도 교사들을 위한 변화 중의 하나다. 전체특강 라은성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의 [기독교 역사의식]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리더]를 염두에 둔 과감한 시도라는 평가다.

전반적으로 청소년들은 체험 신앙으로의 초대를 받으면서 삶에서의 열정, 향방 있는 생을 위한 [변화]를 강하게 도전받았다. 무엇보다 리더로서 기여하고 살아갈 것을 주문받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번 수련회는 몇 가 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청소년 리더들을 위한 겨울 행사로 알려지면서 개 교회에 다소 혼돈이 야기된 것과 함께 수련회 준비와 홍보가 충분치 못했다는 점 등이다. 그로인해 예정된 프로그램이 변경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SCE 사상 처음으로 분리 개최가 시도돼 눈길을 모았던 청년대학생SCE 컨퍼런스는 비슷한 시기, 타 기관의 청년집회 여파로 결국 취소돼 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대규모 집회에 연연하지 않고 보다 질적으로 차별화 된 SCE만의 색깔을 만들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학지부장 이기택 목사의 말처럼 SCE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겨울집회를 통해 시도된 작은 변화들은 눈길을 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저 학생이 아닌, 스스로 세상에 맞서면서 청소년 리더로 서 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차원에서 이번 겨울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 SCE 겨울 컨퍼런스 : 1월 21~23일 나주 중흥 골드스파&리조트
▲영남 : 1월 24~26일 감람산기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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