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재즈 댄스’ 과정 시작한 최준용 원장

선한 눈매, 왜소하다 싶은 호리호리한 몸매. 정말 이 사람이 ‘춤꾼’일까 싶을 정도로 앳되고 차분해보이는 SJ댄스스쿨 최준용 원장(32). 그러나 촬영을 위해 춤 동작을 부탁했더니 작은 몸에서 에너지가 분출했다. 아무도 없는 넓은 연습장에서 그는 나비처럼 사뿐히 날아오르며 우아한 동작을 보여주었다.

‘크리스천’이라는 단어와 ‘재즈 댄스’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가 만났다. 크리스천 재즈 댄스. 최준용 원장이 처음 시도한 이 용어는 쉽게 말하면 찬양을 목적으로 한 댄스다. 그러나 기존의 워십 댄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아한 동작으로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재즈 댄스에 기독교적 메시지와 음악을 접목시켜 전문가적 안무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동작을 하나님 문화 안에서 풀어낼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 용어를 만들게 됐어요. 기존의 CCD는 교회 율동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이것이 일반인들에게도 울타리를 치는 것 같더라고요.”

워십의 달란트를 갖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해 고민하거나 기독교 공연을 위한 안무를 연구하지만 좀더 고차원적인 테크닉이 필요한 사역자들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된 최 원장은 이들을 위해 ‘크리스천 재즈 댄스’ 과정을 열게 됐다.

“사실 전문 강습소에 가서도 여러 테크닉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요. 그런데 춤 속에는 여러 나라들의 이교적인 관습들도 많이 남아 있고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동작들도 많아서 크리스천들이나 사역자들이 안심하고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죠.”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점, 좋은 춤과 나쁜 춤은 어떻게 구별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최 원장은 명료하게 답변한다. 즉, “목적에 위반하는 춤”은 곧 나쁜 춤이라고.

“여러 가지 목적으로 춤을 출 수 있어요. 스스로 즐기기 위해서도 춤출 수 있고, 코이노니아를 위해서도 춤출 수 있죠. 전도를 위해서도, 그리고 하나님을 경배할 때도 춤을 추게 되죠. 그러나 내가 하나님을 위해서 춤춘다 하면서도 실제로 자기가 즐기기 위한 춤을 춘다면 그것은 명백히 나쁜 춤이에요. 그것은 춤추는 사람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점이고, 또 주의해야 할 점이기도 해요.”

굳이, 거창한 목적이 아니어도 댄스가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은 많다. 하루 하루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긴장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풀 수 있는 출구가 되기도 하고 오랫동안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청소년들이 육체와 정신 속에 쌓여 있던 불건전한 에너지를 건강하게 분출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다이어트에도 굉장한 효과가 있다고.

“그리고 내 몸을 표현함으로써 하나님께 더욱 적극적으로 찬양하게 되기도 해요. 찬양할 때 그냥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손 들고 찬양할 때 하나님께 더 나아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죠? 몸짓은 우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02)960-7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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