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계층 뛰어넘은 수준 높은 무대로

▲ 전주예닮교회의 가을음악회는 주민들과 함께 하는 ‘여민락’이다.
교회음악은 교인들끼리만 즐기는 것? 전주 예닮교회(조재선 목사)에는 그런 편견이 발붙이지 못한다. 예닮교회에게 음악은 지역주민들과 더불어 즐기는, 말 그대로 ‘여민락(與民樂)’이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이 맘 때 열리는 가을음악회는 마치 방송국의 열린 음악회처럼 세대와 계층을 뛰어 넘어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가을음악회에는 유명 실내악단이나 합창단이 출연하는가 하면, 제법 이름이 알려진 뮤지션들의 무대가 마련되기도 한다.

장소도 예배당을 벗어나 교회 인근 공원이나 초등학교 운동장 등을 빌려 탁 트인 느낌을 준다. 교우들이 정성스레 가꾼 국화꽃들도 무대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청소년층을 주 관객층으로 설정한 올해 음악회는 10월 28일 오후 6시 반 전주 기전여고 강당을 빌려, CCD그룹인 ‘멘토’의 무대로 장식한다. 기전여고 중창단과 서곡초등학교 합창단 등이 함께 출연하고, 플루트 연주팀 등 교회 내 여러 음악동아리들도 실력을 뽐낸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저마다 색깔을 선보이는 가운데 선교와 복음이라는 테마도 은연중에 사람들 마음속에 거부감 없이 스며든다. 청중들은 벌써부터 꽃향기와 부드러운 선율이 어우러지는 가을밤의 정취에 흠뻑 빠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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