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 자료 활용 '제자도' 쉽게 풀어

"이번 여름성경학교는 어떤 교재로 할까?"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 준비를 하다보면 흔하게 듣는 질문이다. 이왕에 치르는 행사, 아이들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이러한 욕심에 평상시 주일학교에서 가르치던 내용과 동떨어진 출판사 교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회교육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안될말'이라고 지적한다. 왜냐하면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주일학교의 연장선상이기 때문이다.

2007년 총회 여름성경학교 주제는 이러한 맥락에서 선정됐다. 올 한해 동안 "부흥을 꿈꾸는 교회교육"이란 주제로 주일학교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총회교육개발원(원장:황윤수 목사)은 이번 여름성경학교 주제를 "나는 주님의 제자"로 선정했다. 교육개발원은 "교회 부흥은 성도들이 주님의 제자가 될 때 이루어지는 것이며, 이것은 교육을 통하여 가능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제자'란 무엇일까? 교육개발원은 요한복음 15장에 나온 헬라어 '마데테스(mathetes)'에 주목하고 있다. 마데테스는 '단순히 배우는 사람'이란 뜻을 넘어 '자기의 선생을 따라 삶의 방향까지 바꾸는 사람'을 포함하고 있다. 교육개발원은 '교회 안에서의 성도'가 아닌 '교회와 생활에서 드러나는 그리스도인'이 될 때 한국 교회가 부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목표와 과정은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확신과 발견'이다. 미디어 시대에 쏟아지는 정보로 학생들은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으며,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자아정체성 확립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자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통해 신앙인으로서 정체성을 발견하도록 돕고 있다.

2단계는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훈련과 성장'이다. 학교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건강한 제자로 세우기 위한 훈련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제자훈련이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마지막으로 '열매와 비전' 단계에서는 사랑과 섬김의 도를 통하여 빛과 소금이 될 것을 주문한다. 학교에서나 친구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가 되도록 교육한다.

교육개발원은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제자도'를 학생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최초로 만화공과를 선보였다. 주제와 관련된 뮤지컬도 선보인다. 뮤지컬 <예수님 제자>(원작:옥한흠 목사)는 개회 예배 때 시청각 자료로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사후관리 프로그램도 처음으로 도입한다. 교육개발원은 "그동안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가 일회성 행사로 그친다는 지적을 개선하기 위해서 시도했다"고 밝혔다. 주제와 관련된 감상문 및 비전공모전, 찬양 율동 및 뮤지컬 UCC 공모전 등이 잇따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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