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역은 교회본질, 적극적 인식전환 따라야

기획/'장애인 주일'을 생각한다 ① 장애인 주일 제정 의미

▲ 세계밀알이 주최한 장애인 행사 참석자들. 전문가들은 "장애인 사역은 교회의 본질"이라고 강조한다.
3전4기만에 이뤄진 결실이었다. 제91회 총회가 끝난 뒤 예장합동 전국장애인선교연합회(회장:신현국 목사)소속 목회자와 성도들은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했다. 대구동신교회에서 열린 제88회 총회를 시작으로 매년 장애인주일 제정을 헌의했지만 본회의에서 가차 없이 '기각' 되다가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장애인선교연합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비록 힘(?)은 없지만 장애인주일 제정을 관철시키기 위해 그동안 쉬지않고 힘있는(!) 목사와 총회총대를 찾아 나섰다. 헌의는 4년 전에 처음 상정했지만 이들이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것은 이보다 훨씬 전의 일이었다.

"저희들이 찾아가면 일단 외면부터 합니다. 그리고 못내 미더운 표정으로 헌금을 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우리는 재정지원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총회가 장애인주일을 제정하여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길 바랐던 것입니다."

총회는 사회부(부장:김주락 장로) 주관으로 4월 12일 장애인주일 제정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총회장 장차남 목사를 비롯 증경총회장과 장애인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총회의 관심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예장통합이나 기장의 경우 매년 4월 셋째 주를 장애인주일로 지키고 있는 반면, 예장합동은 이번 회기부터 4월 마지막 주일에 장애인주일을 지키게 된다. 처음 시행하는 장애인주일이기 때문에 기대는 자못 크다. 장애인주일을 앞두고 사회부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건강한 교회' 포스터와 장애인주일 안내 자료집을 제작하여 총회산하 전국 교회에 배포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소득'이 있을 지 미지 수다.

아울러 현재 총회의 장애인 관련 지원은 사회부에 배정된 2000만원이 전부다. 이 기금 중 장애인선교협의회 행사 지원 1500만원, 장애인 단체 지원 500만원이 총회차원에서 추진하는 '유일한' 사업이다. 장자 교단에 비해 사업의 규모나 지원 금액이 다소 인색한 것이 사실이다. 총회사회복지법인이 발족하여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총회차원의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특히 총회 관계자나 뜻있는 목회자는 장애인을 단순히 동정이나 시혜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가족'으로 인식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업도 이런 차원을 고려하여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장애인 사역은 선택이 아니라 교회가 반드시 해야 하는 본질입니다. 방관해서는 안됩니다."

윤영필 목사(광주밀알선교회)는 이같이 말하고 복음 안에서 평등을 강조했다.

정형석 목사(밀알복지재단 상임이사) 또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며 총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정 목사는 총회의 장애인주일 제정을 계기로
△주일학교의 장애인 교육 활성화
△총회차원의 수화보급
△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
△장애인협의회 총회기관으로 인정 등을 통해 교단정책을 추진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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